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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세번째 '조카의 난' 찻잔 속 태풍으로 마무리

  • 2024.03.22(금) 16:31

정기주총서 박철완 전 상무·차파트너스 측 제안 모두 부결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 이어 국민연금도 손들어주며 압승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 세번째 조카의 난이 싱겁게 마무리됐다. 박철완 전 금호석화 상무와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측의 주주제안이 모두 부결되며 이번에도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는 평가다.

/그래픽=비즈워치

22일 금호석화에 따르면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 전 상무 측이 제시한 주주제안이 모두 통과되지 못했다. 박 전 상무 측은 차파트너스와 함께 주총 의결(이사회 없이)만으로 자사주 소각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하고 자사주 약 525만주 전량 소각, 감사위원회 사외이사로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는 안건 등을 제안했다. 

반면, 금호석화 측이 올린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 3년 안에 자사주 절반가량(262만주)을 소각하고 6개월 동안 소각 목적의 자사주 500억원을 추가 매입하는 안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출신인 최도성 한동대 총장을 선임하는 안건이 모두 70% 이상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이 외에 재무제표 승인과 사외이사 2명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도 모두 가결됐다. 

이날 결과는 앞서 박 전 상무 측의 주주제안에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9.08%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 역시 금호석화의 손을 들어주면서 어느정도 예견된 상태였다. ▷관련기사: 금호석화 3차 조카의 난…사그라드는 불씨(3월16일)

박 전 상무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주총에서도 주주제안에 나섰지만 표 대결에서 이기지 못했고 이번에는 행동주의 펀드와 손을 잡으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결국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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