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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바이오 원료' 미래 신사업으로 '찜'…베트남 1조 투자

  • 2024.04.03(수) 10:56

효성티앤씨, 바이오 원료 시장 진출
연산 20만톤 바이오 BDO공장 신설
최초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체제

효성티앤씨가 바이오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미래 신사업 육성에 나선다. 효성티앤씨는 지난달 30일 베트남 남부 바리우붕따우성 정부로부터 '효성 BDO(부탄다이올, Butanediol)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승인서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그래픽=비즈워치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소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총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0만톤의 바이오 BDO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BDO는 스판덱스 섬유를 만드는 스판덱스(PTMG) 원료 등에 사용되는 화학 소재다. 최근에는 자동차내장재(TPU), 포장재 등 생분해성수지(PBAT), 자동차용 내장재, 신발 슈솔, 산업용 컴파운드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사용처가 넓어지고 있다.

바이오 BDO는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에서 나오는 당을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제조해 석탄 등 기존의 화석 원료를 100% 대체한 제품으로 친환경 소재 시장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티앤씨는 2026년 상반기부터 연산 5만톤 규모의 바이오 BDO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효성티앤씨는 베트남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스판덱스 공장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원료부터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게 된 것은 세계 최초다.

효성티앤씨는 생산된 바이오 BDO를 기반으로 남부 호치민시 인근 동나이 공장에서 PTMG를 제조하고 이를 활용해 동나이 스판덱스 공장에서 바이오 스판덱스를 양산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미국의 생명공학 전문 기업인 제노(Geno)와 기술제휴를 맺은 바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그동안 바이오 사업이 100년 효성의 핵심 주축이 될 것이라며 바이오 BDO와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친환경 시장 공략을 강화해 효성의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조 회장은 지난 2000년대 후반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미주 등 글로벌 섬유 시장이 빠르게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을 보고 줄곧 효성티앤씨가 선제적으로 기민한 대응을 주문해 왔다.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주요 고객 및 화학 브랜드 업체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바이오 BDO를 활용한 다양한 기능성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는 등 친환경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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