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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1위 테슬라, 3위로 추락…수입 전기차도 흔들렸다

  • 2024.10.07(월) 11:50

9월 수입차 1위, 벤츠 E200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요 감소·포비아로 하반기 먹구름

테슬라 모델Y./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월별 국내 수입 자동차 판매 순위에서 1위였던 테슬라 모델Y가 3위로 하락했다. 빈자리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국내 브랜드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가 일시적인 수요 둔화와 대규모 화재로 고전하는 사이 하이브리드는 높은 연비를 앞세워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9월 메르세데스-벤츠 E200 하이브리드 모델이 3083대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2위는 BMW 520 하이브리드 모델로 1065대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3위는 793대를 판매한 테슬라 모델Y로 나타났다.

모델Y는 올해 상반기 유일하게 1만대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앞서갔다. 호실적에 힘입어 수입 전기차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는 역할도 했다. 모델Y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떨어졌던 4월과 5월에는 테슬라 모델3가 선봉장이 돼 수입 전기차 시장을 이끌어갔다.

모델Y가 1위 자리를 내준 건 석 달 만이다. 수입 전기차가 판매량 1위에서 내려온 건 7개월 만이다. 올해 2월 BMW 520이 1위에 오르긴 했지만 이후에는 줄곧 테슬라 모델Y와 모델3가 정상에 오르면서 전기차가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앞질렀다.

지난 9월 연료별로 보면 하이브리드가 총 1만5177대로 61.1%의 비중을 차지했다. 가솔린이 5294대로 21.3%, 전기차는 2753대로 11.1%에 그쳤다.

수입차보다 앞서 9월 판매실적을 발표한 국내 완성차에서도 하이브리드 질주가 돋보였다. 

업계는 당분간 전기차 판매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차 효과로 판매량이 오르는 분위기를 기대했지만 지난 8월 대규모 화재 이후 급증한 포비아(공포증)로 이번 하반기 반등은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를 보며 각 브랜드들이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면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해 가겠지만 하이브리드 라인업도 강화하는 유연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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