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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C레벨 5명이 책임 경영한다

  • 2024.12.05(목) 15:29

C레벨 중심 5개 사업조직 개편
신설된 개발총괄에 안현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CEO./그래픽=비즈워치

SK하이닉스가 기술 경쟁력 강화에 중심을 둔 조직 개편에 나섰다. 미래 메모리 제품 개발을 위한 '개발 총괄' 조직을 만들고 HBM(고대역폭메모리) 뿐 아니라 낸드, 솔루션 등 모든 메모리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5일 이사회 보고를 거쳐 2025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미래 기술과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One Team(원팀)' 체제 구축에 중점을 뒀다. 

먼저 C레벨 중심의 경영 체제를 도입했다. 핵심 기능별로 책임과 권한을 주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AI 인프라, 미래기술연구원, 개발총괄, 양산총괄, 코퍼레이트 센터 등 5개 사업조직을 나눈 뒤 각각의 C레벨이 이를 전문으로 맡아 운영하는 구조다. 

AI 인프라는 김주선 사장(CMO, 최고마케팅책임자)이, 미래기술연구원은 차선용 부사장(CTO, 최고기술책임자)이 기존 그대로 책임진다. 코퍼레이트 센터는 올 6월 신설된 CEO 직속 조직으로, 송현종 사장이 센터장을 지속한다. 

이번에 신설된 개발총괄은 D램과 낸드, 솔루션 등 모든 메모리 제품의 개발 역량을 결집한 조직이다. 차세대 AI 메모리 등 미래 제품 개발을 위한 전사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개발총괄을 책임질 CDO(최고개발책임자)에는 낸드·솔루션 사업의 컨트롤 타워인 N-S Committee(커미티)를 담당하던 안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선임됐다. 

안 사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하고, SK하이닉스에서 미래기술연구원과 경영전략, 솔루션 개발 등 보직을 거쳤다. 올해 주총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돼 기술과 전략 관련 의사결정에 참여해왔다.

또 다른 신설 조직인 양산총괄을 책임질 CPO(최고생산책임자)는 제조기술담당인 김영식 부사장이 맡는다. 양산총괄은 메모리 전공정과 후공정의 양산을 총괄하며 공정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향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해 국내외에 건설할 팹(Fab)의 생산기술 고도화를 통합적 관점에서 주도할 전망이다.

이번 조직 개편을 보면 곽노정 CEO를 중심으로 C레벨 핵심 임원들이 주요 의사결정을 함께 이끌며, 시장과 기술의 변화에 더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전략이다.

기술 세대교체도 진행했다. 신규 임원 33명 중 약 70%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 분야에서 선임했다. 특히 HBM, D램 등 주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탁월한 성과를 낸 조직에서 다수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는 게 SK하이닉스 측 설명이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기존 사업과 미래 성장 기반을 리밸런싱해 AI 메모리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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