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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조 캐나다 방산 공략 '함께'…HD현대·한화, '원팀' 승부수

  • 2025.02.27(목) 17:32

방산 공략 위한 첫 협력사례
HD현중 수상함·한화오션 잠수함 맞춤 전략 가동

그래픽=비즈워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해외 방산 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번 협력을 통해 각사의 강점을 살려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한국 조선업의 입지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상함 HD현대重, 잠수함은 한화오션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위사업청은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은 '함정 수출 원팀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의 협력은 각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HD현대중공업은 구축함·이지스함·항공모함 등 다양한 수상함을 건조하며 국내외 실적을 쌓아온 국내 최대 조선사다. 현재까지 102척의 수상함을 건조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국내 최다인 23척의 잠수함을 건조한 실적을 갖추고 있으며 장보고-I·II·III 등 한국 해군의 핵심 전력 구축을 주도해왔다. 최근 방산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며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두 조선사는 캐나다의 70조원 규모 잠수함 사업을 공동 공략한다. 캐나다는 낡은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대규모 사업을 추진 중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다수의 기업들이 수주 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석종건(가운데) 방위사업청장과 주원호(왼쪽) HD현대중공업 사업대표, 어성철 한화오션 사장이 지난 25일 경기 과천 방위사업청 과천청사에서 함정 수출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팀 코리아' 가동 첫 사례 '의미'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단순한 기업 간 협업이 아닌, 한국 조선업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팀 코리아(Team Korea)' 전략을 가동하는 첫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 조선업은 상선(상업용 선박) 분야에서 세계 1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특수선 분야에서도 최근 해외 수출을 확대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특수선 시장은 단순한 기술력만으로 수주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수출 실적과 납기 준수, 정부 지원 여부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협력을 통해 이러한 요소들을 보완할 경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K-함정 수출, 더 나아가 글로벌 해양안보 구축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아낌없이 원팀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방문이 성사될 경우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소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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