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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일본 뚫었다…닛산에 EV 100만대분 배터리 공급

  • 2025.03.19(수) 17:11

2028년부터 6년간 하이니켈 파우치셀 공급
일본 완성차와 첫 계약…고객풀 다변화 속도

/그래픽=비즈워치

SK온이 일본 자동차 제조사 닛산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일본 완성차 업체와 첫 계약으로 고객 다변화에 속도를 내게 됐다는 평가다.

SK온은 닛산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2028년부터 2033년까지 6년간 총 99.4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게 골자다. 중형급 전기차 약 100만 대에 탑재되는 물량이다. 이번 수주 물량은 닛산이 미시시피주 캔톤(Canton) 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북미 시장용 차세대 전기차 4종에 탑재된다.

SK온이 공급하는 배터리는 고성능 하이니켈 파우치셀로, 생산은 북미 지역에서 이뤄질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SK온이 일본 완성차 업체와 첫 파트너십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는 부분 외에도 전략적으로 집중하는 북미 지역에서의 공급처 확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22GWh 규모 자체 공장을 가동 중이다. 고객사와 합작법인(JV) 형태로 조지아주, 켄터키주, 테네시주 등에 4개의 신규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해당 공장이 모두 완공, 최대 생산치로 가동될 경우 SK온의 미국 내 배터리 생산 캐파는 180GWh 이상으로 늘어난다.

닛산 역시 안정적인 배터리 조달처를 확보했다는 면에서 전동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닛산은 도요타, 혼다와 더불어 일본 3대 자동차 제조사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4위 기업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일원이기도 하다. 2010년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 '리프(Leaf)'를 출시해 '전기차 선구자'로 불린다.

지난해엔 향후 3년간 글로벌 시장서 신차 30종을 출시, 이 중 16종은 전기차로 내놓을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전기차 전환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SK온의 우수한 배터리 기술력과 경쟁력이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의 생산 역량 및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전동화 파트너들의 성공적 전기하 전환을 조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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