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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회장 "트럼프 '정면돌파'…美 생산 확대" 지시

  • 2025.03.26(수) 10:17

트럼프 시대 맞아 관세 리스크 대응 총력
배터리·타이어 생산 능력 2배 이상 확대

/그래픽=비즈워치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전사적 차원에서 글로벌 전략을 점검, 실행하라고 주문했다. 최근 타이어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및 부품 관세 25% 부과'를 언급하며 글로벌 리스크 대응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에 조 회장은 시장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하고 판매·유통·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한국앤컴퍼니 배터리(ES부문) 및 한국타이어 글로벌 시장 전략을 제대로 실행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시대' 대안 마련 총력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한달 간 경기도 판교 본사 테크노플렉스에서 경영혁신회의와 지역 전략회의(RSC) 등 각 그룹 글로벌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계열사·대륙별로 연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의에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국(Hankook) 배터리 북미 시장 공략 본격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전기차(EV) 시장 성장에 따른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 △기술·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부 플랜 △지속가능 밸류업 전략을 통한 글로벌시장 점유율(MS)·브랜드 인지도 제고 △글로벌 비지니스 환경변화 선제 대응안 등을 논의·점검했다.

이날 조현범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 경제·무역 정책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미국 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선제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며 "국가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국가 경쟁력 강화와 위상 제고에 보탬이 되도록 전략의 '신속 실행'에 방점을 두고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판교 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테크노플렉스./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美 테네시 증설 속도

특히 조 회장은 '트럼프 시대' 정면 돌파를 위한 다각·선제적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다. 핵심은 미국 현지 생산 확대다. 이에 한국앤컴퍼니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납축전지) 생산량을 연간 150만대에서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AGM 배터리 생산량도 2030년까지 500만대 규모로 키운다.

한국타이어도 테네시 공장 생산량을 두 배 이상 증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연 550만개 생산 규모를 올해 연 1200만개로 늘리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한국앤컴퍼니는 납축전지를 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납축전지는 지난해 한국앤컴퍼니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며 그룹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기도 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가격 관리 및 유통망 최적화를 위한 로드맵도 내놨다. 이를 위해 국가·지역별 가격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시장 변화에 반응하고 환율 변동성에도 실시간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호주·대만·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의 유통 네트워크를 확대·강화하고 현지 맞춤형 유통 전략을 실행한다는 구상이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생산 확대를 바탕으로 고성능 타이어 공급 등 믹스개선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올해도 세계 최초 전기차 전용 타이어(아이온) 등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한국타이어의 독보적 기술력과 최적화한 생산·유통·브랜딩 전략, '한국 배터리'의 대규모 투자 및 프리미엄 전략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하이테크 그룹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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