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기아, 'EV5'로 전기차 라인업 '화룡점정'…'패밀리 SUV' 승부수

  • 2025.09.03(수) 08:30

정통 SUV 바디·81.4kWh 배터리로 460km 주행
넉넉한 2열 공간·평탄화 시트·패밀리카 지향
보조금 반영 시 4천만원 초반 가격대 매력적

2일 오전 서울 삼성동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더 기아 EV5' 미디어데이가 열리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기아가 전동화 라인업 완결성의 퍼즐을 맞출 준중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EV5'를 공개했다. 프리미엄을 담당한 EV6·EV9 뒤를 이어 합리적 가격과 가족 맞춤형 상품성으로 대중화 전환점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넉넉한 실내 공간, 아웃도어 활용까지 고려

기아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더 기아 EV5 미디어데이'를 열고 오는 4일부터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EV5는 준중형 SUV지만 체감되는 실내는 한 체급 위를 충분히 연상케 했다. 전장(차 길이) 4610mm, 전폭(너비) 1875mm, 전고(높이) 1675mm,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 거리) 2750mm의 차체 크기로 동급 SUV 가운데 가장 넓은 공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더 기아 EV5 측면./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더 기아 측후면./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더 기아 EV5 1열./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무엇보다 눈에 들어오는 건 뒷좌석의 넉넉한 여유 공간이다. 레그룸이 1m를 훌쩍 넘는 1041mm에 달해 체급을 뛰어넘는 공간감을 준다. 시트를 완전히 접어 평탄화하면 러기지 공간과 자연스럽게 이어져 차박이나 아웃도어 활동에도 적합하다. 

여기에 후석 전용 테이블, 슬라이딩 콘솔, 3존 독립 공조 시스템까지 갖춰 뒷좌석 승객을 위한 배려를 강조했다. 반려동물을 고려한 '펫 모드'까지 마련돼 패밀리카 지향성이 뚜렷하다.

EV5 2열에는 트레이를 슬라이딩 방식으로 여닫을 수 있는 확장형 센터콘솔이 적용됐다./사진=도다솔 기자

전면부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묶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수평으로 넓게 펼쳐진 느낌을 준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최대 965리터, 앞쪽 프렁크(앞 트렁크)는 44리터로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차박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실용성을 고려한 장치들이 반가울 만하다. 트렁크 왼편에 자리한 V2L(외부 전원 공급)은 전기 제품을 연결할 때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배치된 모습이었다. 적재공간 양쪽 측면에 마련된 애드기어는 컵이나 조명, 소품 걸이 등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있어 활용성을 높인 모습이 눈에 띄었다.

'더 기아 EV5 적재공간./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EV5 적재공간에 위치한 V2L과 애드기어./사진=도다솔 기자

EV5는 외장 9종, 내장 4종의 색상 라인업을 갖췄다. 외장은 스노우 화이트 펄과 마그마 레드 같은 기본 색상부터 아이스버그 매트 그린 같은 무광 옵션까지 운영되며 내장은 브라운·블랙·그레이 단색과 GT라인 전용 블랙&화이트 투톤으로 구성된다.

중국형과 차별점은

EV5는 160kW 전륜 모터와 CATL의 NCM 하이니켈 81.4kWh 배터리를 조합해 1회 충전 시 최대 460km를 달린다. 35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을 10%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끌어올릴 수 있다.

주행 안전을 위한 신기술도 새로 적용됐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가속 제한 보조'와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2.0'이 전 트림 기본 탑재돼 불필요한 과속 상황이나 급발진 위험을 예방한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대거 포함됐다.

기아는 이번 모델이 중국 시장에서 먼저 공개된 EV5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중국형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 저가형 사양을 포함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지만 국내형은 NCM 하이니켈 81.4kWh 단일 배터리로 안정성과 주행거리를 우선했다는 것이다. 

EV5의 판매 가격은 롱레인지 기준 △에어 4855만원 △어스 5230만원 △GT 라인 5340만원이다. 이는 전기차 세제 혜택이 적용되고 개별소비세 3.5%가 반영된 기준이다. 정부·지자체 보조금을 고려할 경우 기본 트림인 에어는 4000만원대 초반부터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측면에서는 중국 현지 판매가와 단순 비교해 국내 소비자들이 다소 비싸다고 느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에서는 14만9800위안(약 2만 달러 초반)부터 시작했지만 국내는 보조금을 감안해도 4000만원대 초반이다. 중국형과 국내형은 배터리 사양과 안전 기준이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다만 국내 시장만 놓고 보면 코나 EV·니로 EV와 비슷한 수준으로, 한 체급 위 공간성과 패밀리 지향성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이 2일 오전 서울 삼성동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열린 '더 기아 EV5'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EV5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은 "EV5는 기아 전용 전기차 라인업의 다섯 번째 모델로, 전동화 퍼즐을 완성하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전기차 시장에서 한동안 비어 있었던 중형급 정통 SUV 세그먼트를 채우며 국내 전기차 대중화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EV5 출시를 통해 기아는 엔트리부터 프리미엄까지 아우르는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며 "1인 가구에서 대가족까지 누구나 망설임 없이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확실한 가치와 만족을 제공하며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는 2021년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시작으로, 2023년 대형 SUV EV9을 선보이며 전동화 라인업을 넓혀왔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콤팩트 SUV EV3와 세단형 EV4를 공개한 바 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보기 )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