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동조합 중 가장 영향력이 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삼성그룹 노동조합 연대 합류한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힘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 계열사 노동조합 간 연대를 통해 힘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근 SK하이닉스의 파격 인센티브가 모멘텀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삼성노조연대 합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르면 관련 사안에 대해 노조원 투표를 진행한 후 본격적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전삼노 관계자는 "삼성그룹 노동조합 연대 합류는 최근 결정됐다"고 말했다.
삼성노조연대는 △전국삼성전자서비스노동조합 △삼성화재노동조합 △삼성생명노동조합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 △삼성SDI울산 노동조합 △삼성에스원참여 노동조합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노동조합 △삼성생명서비스 노동조합 △삼성카드고객서비스 노동조합 △삼성웰스토리 노동조합 △삼성이엔에이 노동조합&U 등 12개 삼성 계열사 노조들로 구성돼 있다.
전삼노 역시 한때는 삼성노조연대와 함께 했다. 하지만 삼성노조연대 차원에서 함께 처우 개선 목소리를 모으면서 삼성전자와 타 계열사 노동조합 간 의견 차이가 발생했고 2022년부터는 삼성노조연대와 함께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활동을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전삼노가 다시금 삼성노조연대와 함께 움직이로 한 데에는 최근 전삼노의 상황의 여의치 않았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삼노 3기 집행부가 일부 노조 간부를 대상으로 높은 임금 인상을 합의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3기 집행부가 조기 사퇴했고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차원으로 움직인 바 있다. 노조의 투명성이 하락하자 조합원 수 역시 감소해 3만6000명에 이르던 조합원 수는 7000명가량 감소, 2만9000명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된다. 조합원 하락으로 자연스럽게 협상력 역시 하락했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이같은 평가는 최근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성과급'을 노사합의를 통해 결정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좀처럼 협상이 지지부진 하는 점이 더욱 부각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최근 구성된 4기 전삼노 집행부는 삼성그룹 계열사 노동조합 간 연대를 강화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확인된다. 계열사 간 연대를 통해 사측 압박 강도를 높이는 등 협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삼성노조연대 뿐만 아니라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와의 연대 강화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전삼노가 삼성노조연대에 더해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와도 연대를 강화하면 삼성 그룹 전체를 압박하는 강도가 대폭 강화할 수 있다. 다시 노조원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는 얘기다.
전삼노가 연이어 타 노조와의 연대를 강화한 이후에는 현재 성과급 제도 전환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의 성과급은 EVA(Economic Value Added·경제적 부가가치) 방식을 기반으로 이뤄지는데 노조 측은 이 방식이 사실상 '깜깜이'라고 지적 해온 바 있다. 전삼노는 이를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로 전환, 영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성과급 재원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4기 집행부가 들어선 이후 삼성그룹노조연대 재합류가 적극적으로 이뤄졌다"라며 "삼성그룹 노조의 영향력이 더욱 강해질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