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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이 밀어올린 SK…수출 120조원 찍는다

  • 2025.11.25(화) 09:23

3Q 누적 수출액 87.8조…전년比 20% 성장
HBM 중심 고부가 메모리 수출 비중 65%
2028년까지 128조 투자…AI·반도체 재편 가속

SK그룹이 올해 수출액 120조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 반도체 수출 호조가 그룹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며 국가 성장 엔진 역할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SK그룹은 올해 3분기까지 수출 실적이 8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73조7000억원) 대비 20%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이 흐름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전체 수출액은 120조원대에 도달할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0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성장세 핵심 동력은 SK하이닉스다. 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까지 그룹 전체 수출의 65%(56조7000억원)를 책임졌다. 지난해에도 그룹 수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했지만, 올해 HBM 중심의 프리미엄 메모리 호황이 겹치면서 사실상 그룹 수출 증가분을 '홀로' 떠받친 구조가 됐다.

국가 전체 수출에서도 하이닉스의 영향력은 뚜렷하다. 올해 3분기 한국 전체 수출액은 1850억달러로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는 466억달러로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하이닉스 실적 개선은 재무 기여로도 이어졌다. 올해 3분기까지 납부한 법인세만 4조3000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940억원)의 약 45배 규모다. 주가 상승세도 뚜렷해 지난 24일 기준 시가총액은 379조원, 국내 기업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구조개편 효과도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SK는 에너지와 ICT 중심의 사업구조에 반도체·AI·바이오를 더해 성장 포트폴리오를 재편, 한계사업 정리와 적자 사업 턴어라운드에도 속도를 내왔다.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를 계기로 그룹 성장축이 에너지 중심에서 반도체·AI 중심 복합 구조로 전환된 점이 특히 주목된다.

SK 관계자는 "AI와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 중심으로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며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며 "2028년까지 국내에 128조원을 투자하고 연간 8000명 이상 채용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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