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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이 날기 위해 안간힘'…추가 자본 수혈 받는 티웨이

  • 2025.12.12(금) 15:44

재무 부담 해소·투자 위해 유상증자 결정
소노인터, 1천억 무할인 참여로 책임 부담
중장거리 확대·사명 변경 위한 자금 수요↑

그래픽=비즈워치

티웨이항공이 또 한 번의 유상증자에 나섰다. 재무 부담을 낮추고 향후 사업 전환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중장거리 확대와 신규 기재 도입, 내년 사명 변경 등 투자 요인이 겹친 데다 최근 수익성까지 둔화되며 자본 확충 필요성이 커진 결과로 이번에도 최대주주 소노인터내셔널이 책임 경영 차원에서 시가 기준으로 자본 투입에 참여한다.

외형 성장에도 수익 후퇴…최대주주 1000억 투입

12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전날 이사회에서 제3자배정 1000억원,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910억원 등 총 19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이번 유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최대주주 소노인터내셔널이 시가 기준 무할인 방식으로 1000억원을 부담하기로 한 결정이다. 할인 없는 조건은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고 지배주주가 책임경영 의지를 선제적으로 보여주는 행보이기도 하다.

나머지 910억원은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되며 미청약분은 일반공모로 소화된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소노인터내셔녈은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후 자본확충을 통해 적극적인 재무구조 개선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에도 11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에 나섰고 무상감자와 영구채 발행 등을 병행하며 자본잠식을 해소한 바 있다.

사진=도다솔 기자

하지만 티웨이항공의 실적이 악화하는 등 추가 자본 확충 필요성이 커졌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은 4497억원으로 13.9% 증가해 국내 주요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외형 성장을 기록했지만 국제선 탑승률은 81.6%로 4%포인트 낮아졌고 운임도 하락했다. 장거리 운항 증가로 연료·정비·체류비 등 매출원가가 36% 급증하면서 영업손실은 955억원으로 확대됐다.

3분기 순손실 규모 역시 1247억원에 달하며 올해 누적손실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3분기 말 자본총계는 400억원을 밑도는 수준으로 4분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손실이 이어질 경우 다시 자본잠식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였다.

현재 42대 기단을 바탕으로 중장거리 확대 전략을 추진하는 티웨이항공은 내년 사명 변경과 리브랜딩 비용까지 앞두고 있어 현금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 외형 성장 구간에서 비용 증가가 누적되며 재무 부담이 커진 만큼 추가 유증이 불가피했다는 해석이다.

항공업계 전반도 공급 확대 속도에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며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고환율·고유가가 유지되며 연료비·정비비 등 기본 비용이 크게 올라 있는 상황이다. 저비용항공사(LCC)는 단거리 노선 중심의 저운임 구조로 마진 폭이 얇아 고환율 국면에서 비용 충격을 흡수할 여력이 대형항공사(FSC)보다 훨씬 적다. 동일한 비용 상승이라도 이익 훼손 폭이 크게 나타나는 구조여서 이번 실적 압박도 더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리브랜딩 투자 본격화…사업 구조 재정비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이번에 조달한 1910억원을 기단 전환과 운영 안정성 확보, 자재 투자, 재무구조 개선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 항공기 확보, 정비 여력 확충, 장거리 운항에 필요한 필수 자재 확보 등이 핵심으로, 회사가 추진 중인 중장거리 네트워크 강화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자본성 투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내년 추진되는 '트리니티항공' 사명 변경과 전반적 리브랜딩 역시 상당한 비용이 필요한 작업이다. 항공기 도장과 서비스 체계 개편 등 브랜드 전반을 조정해야 하는 만큼 이번 유증이 전환 작업의 실행 여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단거리 중심 모델에서 중장거리 비중을 키우는 전략 전환도 자본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항공안전 규제 강화와 정비 사이클 증가까지 겹치며 운용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이번 유증이 사업 구조 전환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자본 확충은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장기적 투자 전략"이라며 "안정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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