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삼성SDI, 제일모직, 대우인터내셔널, CJ제일제당, 삼성엔지니어링, 한국금융지주.
23일 신한금융투자증권이 추천한 종목들이다. 이 종목들의 공통점은 3가지다. 대형주이면서 올 3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 여기에 국민연금이 9% 넘는 지분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는 9월 금민연금 보유지분 10% 제한룰 완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10%룰로 인해 매매가 제한됐던 종목들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연금은 그간 10% 이상 보유한 종목에 대해 단 한주를 사고 팔아도 5일 안에 한국거래소에 지분변동 사항을 공시해야했다. 이른바 10%룰이다. 국민연금은 매매 전략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지분 10%안에서 거래해왔다.
실제로 국민연금이 10%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거의 없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251개 종목의 평균 지분율은 7.31%이고, 8%에서 9.99% 사이가 종목은 105개(41.8%)에 이른다. 심 애널리스트는 “전체 종목 중 절반 이상이 보고 의무에 대한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국민연금은 보유지분이 9~9.99% 사이인 51개 종목 중 6~7월에 매매한 종목은 단 6개에 머문다. 10%룰이 국민연금의 매매를 제한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오는 9월 금융위원회가 추진 중인 국민연금 보유지분 10% 제한룰 완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민연금의 활동반경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심 애널리스트는 “10%룰 공시의무로 인해 추가지분 확보가 용이치 못했던 종목에 대한 매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392조원의 전체 자산중 18.8%를 주식에 투자했다. 2018년까지 전체자산의 2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할 계획이다.
심 애널리스트는 “10%룰로 인해 대형주 매매가 제한되고 있다”며 “10%룰이 개선되면 포트폴리오 내 대형주 비중을 확대시킬 여지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