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이 코스닥 상장 반도체 식각장비 제조사 브이엠 분석을 시작하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를 추천했다.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의 생산시설 증설로 2026년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다.
27일 신영증권 박상욱 연구원은 "브이엠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종목으로 본격적인 성장은 2026년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브이엠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로 1만원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2025년 주당순자산(BPS)에 최근 3년 주가순자산비율(PBR) 중하단을 적용해서 산출했다.
박상욱 연구원은 "브이엠은 국내 반도체 장비사 중 유일하게 식각장비 사업을 하는 상장사"라며 "식각장비는 특허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아 국내에서 타사의 신규 진입은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유일한 식각장비 상장사지만, 최근 실적은 좋지 않다. 지난해 110억원의 영업손실, 70억원의 지배주주순손실을 기록했다. 신영증권은 올해도 20억원의 영업손실 및 10억원의 지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 연구원은 고객사의 생산시설 투자로 인해 내년부터 실적이 개선되고, 202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박상욱 연구원은 "브이엠은 지난해 주 고객사의 대규모 투자 축소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하반기부터 SK하이닉스의 D램 생산능력 투자 증가로 인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신규 반도체공장(팹)인 M15X는 내년 4분기 중 준공 예정이며 브이엠의 장비 매출 인식이 온기 반영되는 시점은 2026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88억원, 101억원으로 전년 대비 44.8% 증가하고,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생산능력이 전년 대비 24%가량 상승하면서 브이엠 매출도 늘어날 것이란 생각에서다.
박 연구원은 "주요 제품인 전도체 식각장비 공정에서 고객사 내 점유율이 매년 2~4%포인트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2026년은 신규 장비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