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반도체 광학패턴 결함검사 장비 제조사 넥스틴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반도체 성장 정책의 수혜로 수출액이 급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넥스틴은 2025년 중국 합작법인(JV) 가동 및 신규 장비 출하로 본격적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한 점에서 매수로 분석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넥스틴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대비 35.5%, 40.4% 상승한 1425억원, 561억원으로 전망했다. 중국 JV 설립에 따른 중국의 반도체 성장 정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실적전망 배경으로 꼽았다.
지난 5월 27일 중국은 반도체산업 육성 펀드인 '국가직접회로 산업투자기금'을 3440억위안(약 66조원) 규모로 조성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JV를 가동하면 반도체 제조 업체가 장비를 구매할 때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데 약 40~50%의 보조금이 반도체 제조사에게 지원될 전망"이라며 "넥스틴 입장에서는 가격이 하락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수출규제 강화로 인해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일본과 미국 업체들의 장비를 구매하기 힘든 만큼 넥스틴이 낙수효과를 누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신영증권은 넥스틴 목표주가로 7만원을 제시했다. 2025년 주당순이익(EPS) 4121원에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밴드 중단인 17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내년에는 중국 매출에 치우친 단점을 해소하고 국내 매출도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넥스틴은 과도하게 높은 중국 매출 비중이 밸류에이션 디레이팅 요소로 작용했다"며 "다만 내년에 국내 주요 고객사의 신규 생산시설 증설도 예정돼 있는 만큼 중국 매출 비중이 감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