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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새 물결' 선언한 젠슨 황…삼성·SK 언급 없었다

  • 2025.01.07(화) 16:34

8년만의 CES 기조연설, 뜨거운 관심…진화한 'AI 세계' 선언
마이크론 칩 탑재된 RTX 50 신제품 소개…AI 블랙웰 적용
로봇·자율주행 등 실생활과 융합한 '코스모스' 플랫폼 발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더 진화한 AI(인공지능) 시대를 예고하며 전 세계 이목을 사로잡았다. 젠슨 황 CEO는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5 기조연설에 참석했다. 젠슨 황 CEO가 CES 기조연설 무대에 선 것은 8년 만이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의 새로운 GPU(그래픽처리장치) 'RTX 50' 신제품을 소개하며 AI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고 AI가 이미지와 텍스트 생성을 넘어 현실과 융합될 수 있도록 돕는 '코스모스' 플랫폼도 공개했다. 엔비디아 중심의 AI 생태계를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로 읽힌다. 

다만 RTX 50에 사용되는 GDDR7칩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신 미국 마이크론이 공급하는 것으로 언급된 것은 한국 기업들 입장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호텔에서 CES2025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강민경 기자 klk707@

RTX 50 시리즈 등장…초격차 '예고'

이날 젠슨 황이 가장 먼저 내놓은 소식은 GeForce RTX 50 Blackwell 시리즈의 발표였다. RTX 시리즈는 GPU(그래픽처리장치)로 엔비디아의 주력 상품 중 하나다. 전 세계 GPU 시장의 점유율 60%를 차지할 정도다. 

이미 업계에서는 이날 RTX 50 시리즈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지난해 말 부터 엔비디아 측에서 이같은 가능성이 있는 티저 등을 공개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린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젠슨 황 CEO는 RTX 50 시리즈는 시장의 기대감에 호응하듯 높은 성능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 CEO는 해당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성능의 RTX 5090은 920억개의 트렌지스터, 마이크론 G7 메모리 등이 탑재되며 초당 1.8테라바이트가 넘는 메모리 대역폭을 갖춘다. 이를 바탕으로 전작 RTX 4090보다 두 배 이상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 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것이 가능해진 것은 AI칩셋 '블랙웰'을 활용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것이 DLSS 4가 RTX 50부터 지원된다는 점이다 DLSS란 엔비디아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로 그래픽 출력과정에서 계단현상, 해상도 향상, 프레임 보간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DLSS 4에는 여기에 AI가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AI가 그래픽 처리 과정에서 필요한 연산을 최소화 해 더욱 향상된 그래픽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가장 주목받은 점은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는 점이다. 이날 젠슨 황 CEO에 따르면 RTX 5070 549달러, RTX 5070 Ti 749달러, RTX 5080 999달러, RTX 5090 1999달러 였다. 전작인 40 시리즈보다 많게는 3배 가량 저렴한 수준이고 시장의 전망가격보다 두배 싸다. 

다만 RTX 50 발표가 우리나라 기업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있다. RTX50에는 미국 반도체 제작사 마이크론의 GDDR7을 탑재하는 것으로 발표되면서다. 업계 최초로 GDDR7을 개발한 삼성전자와 세계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GDDR7을 생산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AI 이제는 '진짜' 실생활과 융합

이날 RTX 50 시리즈의 발표와 함께 주목받은 것은 인공지능 플랫폼 '코스모스'다. AI기술을 컴퓨터 모니터 밖에서 현실세계로 꺼내오는 것이 골자다. 

젠슨 황은 "AI가 텍스트, 이미지 생성에서 멈추지 않고 물리 세계를 이해하도록 할 것"이라며 "로봇이나 자율주행차가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물리적 AI'라고 설명한 젠슨황 CEO는 현재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 인력이 소모된다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 더욱 용이한 환경을 구축한다는 게 엔비디아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는 '코스모스'라는 플랫폼을 출시하기로 했다.

'코스모스'에서는 현실과 똑같은 환경을 가상공간에서 더욱 빠른 속도로 재현해준다. 이를 활용하면 AI개발자들이 실제 물리 세계에서 활용 가능한 AI 서비스를 쉽게 내놓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젠슨 황은 "로봇 공학을 위한 챗GPT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라며 "코스모스는 물리적 AI의 민주화를 촉진, 모든 개발자가 일반 로봇 개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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