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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포드 배터리합작사 잇딴 유상감자 효과는?

  • 2025.01.16(목) 09:19

SK이노, 블루오벌SK 34억달러 유상감자 공시
고금리 차입금 차환으로 재무건전성 개선 기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과 미국 포드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가 유상감자를 단행한다. 지난달 17일에 이어 두번째다.

유상감자 주체인 블루오벌SK가 미국 정부로부터 저금리의 대규모 정책자금을 수혈받게 되면서 자본을 재배치 하기 위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존에 높은 이자율로 빌렸던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5일 블루오벌SK가 34억달러(4조9000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블루오벌 SK는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온의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와 포드의 합작 회사다. SK배터리아메리카와 포드가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감자로 SK배터리아메리카와 포드는 각각 2조4500억원을 되돌려 받게 된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18일에도 블루오벌SK에 대해 28억8000만 달러 규모의 감자를 진행, 2조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연이어 블루오벌SK에 대한 유상감자를 진행한 것은 미국 정부로부터 대규모 정책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게 되면서다. 

지난달 미국 에너지부(DOE)는 블루오벌에 대해 최대 96억3000만 달러(14조원)규모의 정책자금 대출 지원을 승인했다.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10년물)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SK온이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기존의 고금리 차입금 상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 대출로 기존 대출을 대환한다는 얘기다.

SK온은 기존에도 블루오벌SK에 상당한 자금을 투입했다. 블루오벌SK는 11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바탕으로 미국 켄터키와 테네시 등에 공장 세 곳을 건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후 SK온의 차입금과 금융비용이 지속해서 늘어났고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SK온의 총 차입금은 20조6000억원, 금융비용은 6426억원으로 1년 사이 차입금과 금융비용 모두 두 배 가량 늘어났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번 유상감자를 통해 확보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하면서 SK온의 재무건정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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