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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비서 '에스터' 공개…3월 북미 베타 서비스

  • 2025.01.08(수) 10:52

계획부터 실행까지 일상 관리서 '차별화'
빅테크·텔코·서드파티 에이전트도 협력

CES 2025에서 공개된 에스터의 서비스 시연 장면/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글로벌향 개인 AI 에이전트(Personal AI Agent·PAA) '에스터(A*, Aster)'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공개했다. 오는 3월부터 북미 사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고 AI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에스터는 일상 관리(Life Management)라는 핵심 가치를 지향한다. PAA로서 개인의 계획과 실행을 수행하고 맞춤 제안과 리마인드 기능으로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돕는다. 이를 위해 에스터는 크게 △계획(Planning) △실행(Execution) △상기(Reminders) △조언(Advice) 등 네 가지 기능을 구현한다.

우선 이용자의 모호하거나 복잡한 요구에도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이용자 의도를 파악하고 실행 가능한 계획을 단계적으로 세운다. 예를 들어 라스베이거스에 출장 온 사람이 "마지막 날 아무런 계획이 없는데 뭘 해야할까’"라고 물으면 에스터는 쇼핑과 맛집 방문, 공연 관람 등을 제안해 적절한 계획을 세워준다. 이용자가 공연 관람을 원할 경우, 적합한 공연을 추천하고 공연 장소 주변의 식당과 교통편도 상세히 소개한다. 이용자가 전체 일정을 짤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는 것이다. 

에스터는 각 일정에 대한 리뷰 확인과 예약, 결제까지 한 번에 실행하도록 도와준다. 이를 위해 다양한 서드 파티(3rd Party) 에이전트와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것이 SK텔레콤의 구상이다.

예정된 계획을 다양한 형태로 알려 이용자가 일정을 놓치지 않되, 능동적이고 적절한 제안으로 이용자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도 에스터에 기대되는 역할이다. 가령 외국으로 출장 온 이용자에 "다음주가 당신의 딸 생일이네요. 출장 중 기념품을 구매하는 건 어떠세요?"라고 묻는 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용자와 AI 에이전트간 소통을 통해 해답을 찾아가는 에스터의 서비스 형태가 다른 AI 서비스들과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전했다.

에스터를 통한 AI 생태계의 확장도 주목할 만하다. 대규모 AI 서비스 수요가 필요한 빅테크, 합리적 가격의 AI 서비스 공급을 원하는 텔코(통신사) 그리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려는 서드 파티 개발사들이 에스터라는 AI 허브에서 공존을 모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SKT는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를 에스터에 탑재하는 등의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오는 3월 북미 사용자 대상으로 에스터 베타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번 CES 기간부터 SK그룹 전시관과 웹페이지에서 베타 서비스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후 올 하반기 미국 정식 출시를 거쳐 내년에는 다른 국가들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GPAA) 사업부장은 "다른 AI 서비스들이 이용자 요구에 단순 답변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는 반면, 에스터는 일상에서 필요한 액션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로써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올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에스터만의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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