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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수 금투협 회장 "은행에 편중된 금융시스템 문제"

  • 2013.11.21(목) 15:49

"금융투자업, 브로커리지 의존도 높고 수요기반 취약"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국내 금융투자 산업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21일 박종수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 60년, 향후 10년' 심포지엄에 참석, 개회 인사를 통해 금융투자산업이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이 중요한 금융투자 산업 특성상 창의와 혁신이 중요하지만, 글로벌 규제강화 움직임으로 이를 발휘할 여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브로커리지 의존도가 높은 국내 자본시장의 취약한 수요기반, 은행에 편중된 금융시스템 등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고령화와 저성장 기조에 접어든 국내 경제가 국민소득 2만 달러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금융산업이 경제의 성장엔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도 혁신기업 지원에 적합한 자본시장의 발전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부실 증권회사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증권회사 인수·합병(M&A) 촉진을 위해 M&A를 추진하는 회사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한편 경영이 부실한 증권회사는 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지난 10월 지정된 한국형 투자은행(IB)들이 조속히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된 증권회사의 영업여건을 반영하고 리스크 관리지표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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