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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통 트인 증권사

  • 2014.05.15(목) 16:55

1분기 흑자전환..주식거래금 12조 증가

 

끝없이 추락하던 증권업계에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급감하던 주식거래대금도 증가 추세로 전환됐다.

15일 금융감독원은 올 1분기(1~3월) 61개 증권사가 35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중순부터 이어지던 손실을 벗고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흑자전환 계기는 채권이 마련했다. 올 1분기 증권사는 채권 부문에서 1조2615억원의 이익을 냈다. 직전 분기보다 37.4%(3431억원) 증가한 수치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증권사들. (단위 억원)


반면 주식과 파생 부문은 상황이 더 악화됐다. 1분기 주식 손실(1698억원)은 작년보다 2배 커졌다. 파생 이익(766억원)은 48.4%(719억원) 줄었다. 다만 채권이 주식과 파생 분야 손실을 만회하면서, 자기매매손익(주식+채권+파생)은 전분기보다 18.8% 늘었다.

수탁수수료는 8131억원을 거뒀다. 전분기보다 4.7%(364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얼마 되지 않지만, 그만큼 주식거래대금이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1년 연간 2245조원에 달하던 주식거래대금은 2012년 1577조원으로 30% 급감했다. 지난해에도 감소세가 이어지다 올 들어서야 멈춘 것이다. 올 1분기 주식거래대금은 335조원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7%(12조원) 늘었다. 주식거래대금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감소세 멈춘 주식거래 대금.(단위 조원)


비용절감도 흑자전환에 큰 몫을 했다.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판매관리비는 전분기보다 7.6%(1470억원) 줄었다. 올 1분기 증권 직원수는 3만9146명으로, 작년 말보다 1095명 줄었다. 지점수는 1380개로 97개 감소했다.

전체 증권사 중 48개 증권사가 흑자를 냈다. 현대증권,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 15개 증권사가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13개 증권사는 총 572억원의 적자를 냈다. 신영증권, 동양증권, 부국증권, 리딩투자증권, 토러스증권, 비엔지증권 등 대부분이 중소형 증권사였다. 최대 위기에 직면한 한맥증권도 적자를 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다른 증권사와 달리 회계 결산 기준이 3월이라, 1~3월이 4분기에 해당한다”며 “4분기에 성과급 등 비용이 많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43년간 어어지는 흑자기조(연간 기준)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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