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는 "LG전자의 영업실적과 사업다각화 개선 추세를 반영해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정에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이 강화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지난 2012년 3.8%에서 올해 2분기 4.9%로 확대됐다. S&P는 "LG전자의 기술 경쟁력과 마케팅 전략이 시장지위와 수익성을 유지하게 하는 주요 요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무디스와 피치 등 다른 국제신용평가사들은 S&P와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
무디스는 올해 2월 모바일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과 판매가 인하압박,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LG전자의 신용등급을 Baa3로 낮췄다. 무디스의 Baa3 등급은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투자등급의 하단인 BBB-에 해당한다. 피치도 지난해 3월 LG전자의 신용등급을 BBB-로 낮춘 뒤 지금까지 등급에 손을 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