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메르스 공포에도…어김없이 등장한 별별 수혜주

  • 2015.06.04(목) 10:56

두문불출 반사이익 내수주
진단키트·건강·위생 관련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경계경보가 증시에서도 연일 울려퍼지고 있다. 신종 전염병 우려로 여행과 레저 관련주들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고, 코스피가 4거래일만에 반등하고 있지만 불안심리는 여전한 모습이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 시장이다. 장기적인 펀더멘털 훼손이 없는 한 조정 후 반등을 외치고 일명 '메르스 수혜주'까지 곧바로 등장했다. 메르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심 또 조심해야할 상황이지만 상승 모멘텀을 찾는 시장의 속성을 거스르기도 힘들 전망이다. 물론 메르스에 대한 공포만큼 기대감 역시 심리적인 부분이 크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 두문불출이 답

 

신종 전염병이 유행하면 자동적으로 내수 위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사람들이 전염을 우려해 일단 집밖에 나가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여행뿐 아니라 술자리 등의 모임나 쇼핑 욕구가 줄어드는 만큼 내수주 전반을 긴장시키는 요인이다. 특히 메르스의 경우 실제 상황보다 공포가 더 빠르게 확산되면서 내수심리를 평소보다 더 빠르게 냉각시키고 있다.

 

그러나 집에만 있는다고 아예 돈을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내수주 전반이 위축되는 것은 맞지만 틈새소비는 계속 일어나고 오히려 한쪽으로 집중될 수 있다.

 

LIG증권은 내수주에 내에서도 실외활동과 실내활동과 관련된 분야가 차별화될 수 있다며 홈쇼핑이나 게임, 미디어 위주로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HMC증권도 최근 백수오 사태로 타격을 입었던 홈쇼핑주들이 메르스로 인해 유리한 영업환경에 놓이게 됐다고 판단했다. 지난 2002년 중국 광동성에서 사스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홈쇼핑과 온라인쇼핑 매출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증권도 인터넷과 게임주에 주목하며 외부 활동 감소로 게임사용량이 늘어날 수 있다며 매출의 5~10% 가량 늘어나는 겨울철 계절성과 유사한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웹젠 등 매출 상위사들의 수혜가 크다고 분석했다.

 

◇ 백신도 없는데 활개치는 백신주

 

신종 전염병이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사이 증시에서도 일종의 매매 공식이 생겨났다. 여행과 레저와 관련된 주식의 반사적인 급락세와 동시에 예방백신이나 위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의료 및 제약주들에는 무조건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흐름이다.

 

최근에도 메르스 우려가 확산되자 마자 백신주를 중심으로 메르스 테마가 형성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는 점이 재부각되며 관련주들이 다시 급락세로 돌아서는 등 부침을 겪고 있다.

 

다만 진단키트 업체나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의약품 수요는 늘어날 수 있다. 손세정제와 마스크 소비도 평소보다 크게 늘어났고 소비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메르스의 업종 및 주요 기업 영향 점검을 하며 메르스 진단키트 생산을 시작한 바이오니아와 메르스 백신을 개발하기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한 진원생명과학 등을 주요 종목으로 언급했다.

 

◇ 낙폭과대 내수주 부각

 

메르스로 한참 타격을 받는 여행과 레저 관련주들이 다시 반등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메르스가 확산되도 한국 경제에 구조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고 과거 신종 전염병의 부정적인 여파가 1~2분기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과도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는 것. 실제 2003년 사스(SARS) 발병 당시 중국과 홍콩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지만 지속 기간은 두달여에 그쳤다.

 

이를 반영하듯 관광객 감소 우려로 급락했던 여행이나 유통, 화장품 업종들은 큰 폭의 약세를 보이다 대부분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밖에 IT나 반도체, 조선, 자동차, 유틸리티 등 내수 의존도가 낮은 업종들도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 다만 '엔저'라는 또다른 악재가 시장에 작용하고 있는 만큼 수출의존도가 높은 업종들은 메르스의 부정적인 영향이 덜한 것은 물론 수혜 자체도 극히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