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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넥슨, 일본 빼곤 '쑥쑥'

  • 2015.08.13(목) 16:53

2Q 영업익 1023억원, 전년비 14%↑
PC·모바일 고른 성장, 일본 부진 여전

글로벌 온라인 게임사 넥슨이 PC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보다 개선된 2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다만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전분기에 비해선 뒷걸음질쳤다. 국내를 비롯해 중국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년동기보다 성장했으나 유독 일본 사업만 부진했다. 

 

넥슨 그룹 사업 지주회사 넥슨(옛 넥슨재팬)은 13일 도쿄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113억엔(한화 102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전분기(222억엔)에 비해선 절반에 그쳤다. 넥슨측은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가 선전한데다 예상보다 낮은 영업비용 덕에 기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당초 넥슨이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는 88억엔~110억엔이었다.

 

매출은 427억엔으로 전년동기(369억엔)보다 58억엔 늘었으나 역시 역대 최대를 달성했던 전분기(520억엔)보다 93억엔 빠졌다. 순이익은 130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218% 증가했고, 전분기에 비해선 30%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27%로 전년동기와 비슷했으나 전분기(42.69%)에 비해선 약 16%포인트나 하락했다.

 

넥슨은 전통적으로 설 명절이 끼어있는 1분기(1~3월) 실적이 다른 분기보다 좋다. 중국과 국내에서 게임 접속이 늘면서 이른바 '설 특수'를 누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올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를 달성한 바 있다. 2분기에도 국내를 비롯해 전 지역에서 고른 매출 성장을 보였으나 1분기 성적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매출을 사업별로 살펴보면 주력 PC 매출은 325억엔으로 전년동기(285억엔)보다 14% 성장했다. 모바일 매출은 102억엔으로 전년동기(84억엔)에 비해 20% 증가했다. 2분기 PC와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은 각각 76%, 24%를 차지해 전년동기와 비슷한 비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 매출은 163억엔으로 중국(160억엔), 일본(55억엔), 북미(28억엔), 유럽 및 기타 지역(22억엔)에 비해 가장 성과가 좋다. 지역별 매출을 비중으로 따지면 한국(38%), 중국(37%), 일본(13%), 북미(7%), 유럽 및 기타(5%) 순이다.

 

국내 매출 가운데 PC 매출은 127억엔으로 전년동기(110억엔)보다 17억엔 가량 증가했다. 2분기 모바일 매출은 35억엔으로 전년동기(25억엔)보다 10억엔 늘었다.

 

PC와 모바일 모두 고루 성장한 것이다. PC게임에선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 '메이플스토리' 등 인기작이 선전했고, 모바일에선 지난 4월부터 쏟아내기 시작한 '탑 오브 탱커'와 '히어로x히어로' '천룡팔부' 등이 힘을 보탰다.

 

중국 매출은 '던전앤파이터'의 업데이트 효과에 힘입어 전년동기보다 19% 증가한 160억엔을 기록했다.

 

정작 일본 매출은 부진을 이어가면서 29% 감소한 55억엔에 그쳤다.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2년 10월 인수한 현지 게임사 글룹스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모바일 매출이 가라 앉았고 PC 매출 역시 부진했기 때문이다.

 

넥슨은 올 하반기에 메이플스토리2(지난달 7일 출시)를 비롯해 '트리 오브 세이비어', '서든어택2', '공각기동대 온라인' 등 다수의 온라인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도 '슈퍼판타지워', '도미네이션즈' 등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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