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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 휴머노이드 로봇 기대감...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 2025.12.12(금) 14:32

로봇 핵심부품 개발·생산 역량 갖춰...밸류에이션 재평가 분석

증권사들이 HL만도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입이 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회사가 로봇 액추에이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중장기 성장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HL만도는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2030 중장기 성장전략·재무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는 이번 전략의 최종 그림으로 2030년 연결 매출 14조1000억원을 목표로 내놓으며, 미래차 전환기에 대응한 사업구조 재편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차세대·신사업 매출이 2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해 전체 목표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HPC(고성능 컴퓨팅), 전자식 변속 시스템(SbW), 전자식 브레이크(EMB) 등 고부가 전장 제품군이 새롭게 더해지면서 HL만도는 전장화 흐름과 61조원 규모의 수주잔고가 맞물려 기존 사업의 안정적 성장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 성장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HL만도는 2030년 해외 매출 비중을 7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미주와 인도를 핵심 성장 시장으로 지목하며, 두 지역에서 각각 연평균 15% 수준의 고성장을 기대했다. 미주 매출은 지난해 2조1000억원에서 2030년 4조9000억원, 인도는 8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수익성·재무 목표 역시 중장기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언급됐다. HL만도는 2030년 영업이익률을 6%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5.9%에서 10% 이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물량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뿐 아니라 재료비 절감, R&D 효율화, 포트폴리오 관리 등을 통해 8500억원 이상의 이익 개선 효과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채비율 또한 164%에서 120~130% 수준으로 낮춰 재무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확대되는 글로벌 수주잔고와 전장 포트폴리오 확장이 맞물리며, HL만도에 대한 시장 평가도 달라지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선 HL만도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자동차 시장을 넘어서는 규모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HL만도가 로봇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개발하고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만큼, 자동차 부품 사업 가치 역시 재평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경쟁력이 향후 기업가치에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자동차 시장 이상의 규모를 형성할 잠재력이 있다”며 “핵심 부품인 액츄에이터 제품을 개발하고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반으로서 자동차 부품 사업의 가치가 재평가 받아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로봇 액츄에이터 사업의 장기적 가치를 고려해 HL만도의 목표 주가수익비율(P/E)을 기존 10배에서 12배로 적용했다. 이에 따라 HL만도의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6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BNK투자증권은 HL만도가 제동·조향·현가 등 차량 모션 전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모터 양산과 모션 시스템 통합 제어 기술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미 4족 로봇용 액추에이터를 양산·납품 중인 만큼 휴머노이드 로봇 액추에이터도 대량 생산이 가능한 글로벌 공급망을 갖춘 기업으로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BNK투자증권은 HL만도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5만6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높였다. 2026년 예상 주당순자산(BPS)에 과거 5년 평균 대비 10% 할증한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를 적용한 결과다. 

한화투자증권도 HL만도의 차량부품에서 로보틱스로의 사업 확장성에 주목했다. 특히 예상보다 빠르게 로봇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2개월 선행 PER 18.2배와 PBR 1.18배를 적용하며 목표주가를 6만1000원으로 올렸다. 로봇 액추에이터 부품업체 평균 밸류에이션(45배)을 가중해 반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량용 ‘바이와이어(By-Wire)’ 기술에서 로봇 액추에이터로 이어지는 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사업 확장 방향성이 긍정적”이라며 “내년까지 휴머노이드용 마스터 모델 3종 개발과 개념검증(PoC) 진행이 예정돼 있어 로봇 사업의 가시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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