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첫째 주 공모주 일정을 알아볼게요.
이번 주는 △더핑크퐁컴퍼니 △그린광학 △큐리오시스 △세나테크놀로지 4곳의 공모주 청약 일정이 기다리고 있어요. 아울러 △씨엠티엑스 △비츠로넥스텍 △티엠씨 3곳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먼저 공모주 청약을 하는 곳들을 살펴볼게요. 더핑크퐁컴퍼니, 희망공모가 3만8000원
핑크퐁과 아기상어 등 캐릭터 지적재산(IP)콘텐츠를 보유한 미디어 기업 더핑크퐁컴퍼니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해요. 이 회사는 핑크퐁과 아기상어 캐릭터를 활용해 영상, 음원, 게임, 어플리케이션 등의 콘텐츠 제작에 활용하고 이를 통해 MD(Merchandiser) 제품도 만들고 있어요. 어린이 친구들에겐 아주 유명한 캐릭터죠.
이 회사의 특징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매출원가가 거의 필요 없다는 점이에요. 핑크퐁과 아기상어 등 지적재선권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기 때문에 일반 제조업과는 달리 원재료가 많이 필요하지 않아요. 일부 MD사업을 위해 필요한 용지는 매입 중이지만 이 역시 매출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아요.
그래서 이 회사 손익계산서를 보면 지난해 매출액은 974억원이지만 매출원가는 213억원으로 매출총이익률 78%에 달해요. 다만 매출원가가 213억원인데 반해 판매·관리비에 들어가는 비용은 573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2024년 영업이익은 188억원이에요. 추가로 기타비용, 금융비용, 법인세비용 등을 반영하자 실제 더핑크퐁컴퍼니에 남겨진 순이익은 50억원에 불과해요.
더핑크퐁컴퍼니가 순이익을 내기 시작한 건 2024년부터라는 점, 2022년과 2023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점도 투자 전 살펴볼 지점이에요. 올해 상반기는 순이익 3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년 치 순이익의 76%를 벌었어요.
회사는 희망공모가를 3만2000원~3만8000원으로 정했는데요. 비교대상 기업으로 △국내기업 SAMG엔터 △일본 카도가와(KADOKAWA ) △일본 산리오(SANRIO) △일본 토에이애니메이션(TOEI ANIMATION)을 선정했어요.
SAMG엔터는 캐치티니핑, 미니특공대, 메탈카드봇 캐릭터로 사업을 하는 곳이죠. 카도가와 산리오,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헬로키티, 쿠로미, 드래곤볼, 슬램덩크, 페이트 등 이미 인지도가 높은 캐릭터 사업을 하는 곳이에요.
비교대상 기업인 SAMG엔터는 올해 2분기 기준 직전 12개월 영업이익 152억원 기록했어요. 아울러 일본의 카도가와, 산리오, 토에이애니메이션은 올해 2분기 기준 직전 12개월 영업이익이 각각 1206억원, 5710억원, 3013억원에 달해요.
해당 수치를 반영해 나온 비교기업 EV/EBITDA(기업가치를 감가상각·이자·세금 차감 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배수. 기업인수 후 몇 년 만에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지표) 배수는 19.87배예요. 일반적으로 이 배수가 높을수록 기업가치가 과대평가 됐다고 볼 수 있죠.
더핑크퐁컴퍼니가 희망공모가에 반영한 할인율도 눈에 띄어요. 최근 상장한 종목들은 대체로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공모가를 보수적으로 낮추는 경향이 강한데요. 실제 지난 10월 1일 상장한 명인제약은 할인율은 47.6%~32.4% 적용했고 이번 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노타도 할인율 35.5%~22.7%를 적용했어요.
이와 비교해 더핑크퐁컴퍼니가 적용한 할인율은 28.67%~15.30%로 다소 인색하다고 볼 수 있죠.
물론 회사 입장에선 아쉬울 수 있어요. 과거 실적이 좋았을 때 상장하는 것보단 가치 평가를 높게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죠. 2019년 더핑크퐁컴퍼니의 순이익은 229억원에 달했고 2020년 순손실을 기록했었지만 2021년 다시 순이익은 226억원을 기록했어요.
어찌됐든 꾸준히 이익을 내지 못했다는 점도 결국 해당 회사의 펀더멘털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높은 가치평가를 받긴 어려워요. 아울러 현재 더핑크퐁컴퍼니에서 잘 나가고 있는 핑크퐁, 아기상어 외에 또 다른 수익을 낼 수 있는 통로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특히 낮은 연령대를 목표로 사업을 하는 만큼 출산율이 낮아지고 키즈산업 규모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더핑크퐁컴퍼니 미래에 달갑지 않은 신호죠.
더핑크퐁컴퍼니는 오는 6일~7일 이틀 간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확정공모가는 오는 5일 발표해요. 희망공모가 상단(3만8000원) 기준 19만원의 증거금(최소청약단위 10주)이 필요해요. 공모주 청약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에서 할 수 있어요.
그린광학·큐리오시스·세나테크놀로지 청약
이번 주는 더핑크퐁컴퍼니 외에도 △그린광학 △큐리오시스 △세나테크놀로지 3곳이 공모주 청약을 진행해요.
1999년 설립해 초정밀 광학시스템 개발 및 제조사업을 하는 그린광학이 6~7일 이틀 간 청약을 진행해요. 희망공모가는 1만4000원~1만6000원, 확정 공모가는 5일 발표해요. 공모가 상단 기준 40만원의 증거금(최소청약단위 50주)이 필요하고 청약은 신영증권에서 가능해요.
2015년 서울대 기계공학과 출신 연구진들이 만든 생명과학 소부장 전문기업 큐리오시스도 4~5일 이틀 간 청약을 받아요. 희망공모가는 1만8000원~2만2000원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 22만원(최소청약단위 20주)의 증거금이 필요해요. 청약은 키움증권에서 가능해요.
1998년 설립해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세나테크놀로지도 4~5일 이틀 간 청약을 진행해요. 희망공모가는 4만7500원~5만6800원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 56만8000원(최소청약단위 20주)의 증거금이 필요해요. 청약은 KB증권, 신한투자증권에서 할 수 있어요.
비츠로넥스텍·티엠씨 수요예측 진행
우주항공, 핵융합에너지, 가속기, 플라즈마 사업을 하는 비츠로넥스텍이 이번 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2016년 설립한 이 회사는 기존 비츠로테크에서 앞서 4개부문 사업을 떼어 물적분할해 만든 곳인데요.
대한민국 최초의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엔진 컴포넌트 납품과 차세대 우주발사체를 제작하는 것이 핵심 사업 중 하나예요.
매출액은 2022년 329억원, 2023년 455억원, 2024년 304억원으로 꾸준하지만, 매출원가도 매출액만큼 들어가고 여기에 판매·관리비가 추가되면서 계속해서 영업손실을 내고 있어요. 당연히 남는 순이익도 없는 상황이죠.
결국 기술력으로 코스닥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기술특례상장을 활용해 이번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적자 상태이지만 2027년 벌어들일 추정 당기순이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68억원을 기반으로 희망공모가를 5900원~6900원으로 정했어요.
향후 수주 가능한 사업을 예상해 추정 순이익을 계산한 건데요. 회사는 △보수적 △중립적 △낙관적 3개 시나리오를 짜고 이 중 중립적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추정 순이익을 계산했어요. 다만 어디까지나 추정치이기 때문에 실제 벌어들일 이익과 다를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아울러 2012년 선박용 케이블 사업을 위해 설립한 티엠씨도 이번 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이 회사는 2023년부터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 희망공모가도 이를 바탕으로 8000원~9300원으로 결정했어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