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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Q 전망]中 관건…웹젠·위메이드‘흐뭇’

  • 2015.09.18(금) 11:33

엔씨·NHN엔터, 신작없어 부진
위메이드·웹젠, 깜짝실적 예고

올 3분기 주요 게임사들의 성적이 중국 사업 흥행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사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이렇다할 신작이 없어 전분기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추정되며, NHN엔터테인먼트는 신규 사업인 간편결제에 대한 마케팅 비용이 반영되면서 대규모 적자가 예고된다.

 

반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열혈전기' 흥행 성공에 힘입어 8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웹젠 역시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중국 게임 사업의 흥행 열기가 식지 않으면서 1000억원에 육박하는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 신작 모멘텀은 4분기에나


18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엔씨소프트와 NHN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게임사들의 실적이 대체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 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집계한 엔씨소프트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컨센서스는 2145억원이다. 전분기(2175억원)보다 30억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86억원으로 전분기(671억원)보다 15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작 리지니 시리즈 등을 대체할 신작이 없어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신한금융투자에선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603억원)를 컨센서스보다 낮게 잡으면서 전분기보다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올 4분기 '길드워2' 확장팩의 북미·유럽 출시와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중국 출시가 예정돼 있어 4분기 이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신작 출시 효과로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라며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전년동기보다 7% 늘어난 936억원으로 제시했다.

 

신규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는 간편결제 '페이코'에 대한 대규모 마케팅 비용이 잡히면서 3분기 25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253억원으로 전분기 82억원 영업손실에서 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매출은 1403억원으로 전분기(1256억원)에 비해 15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실적부진이 지속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라며 "페이코 가입자 동향을 확인하며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메이드, 2년만에 흑자전환 예고


대형 게임사들의 3분기 성적이 대체로 신통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만큼은 반전이 예상된다. 위메이드는 중국에서 현지 게임사 텐센트가 퍼블리싱을 맡은 '열혈전기'란 모바일게임이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흑자전환이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열혈전기는 위메이드의 간판게임 '미르의전설2'의 지적재산권(IP)를 가져다 만든 모바일 버전으로, 매출의 일부가 위메이드의 로열티 매출로 잡힌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지난해 3조5000억원에서 올해에는 2~3배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열혈전기의 성장세도 가파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7분기째 이어지고 있는 적자행진이 올 3분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위메이드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억원이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까지 분기당 50억~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열혈전기 로열티 매출 기여로 3분기에는 영업손익이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판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웹젠은 3분기에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웹젠은 '뮤 온라인'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전민기적'과 '뮤오리진'이 각각 중국과 국내에서 흥행 열기가 식지 않고 있어 실적도 껑충 늘어날 전망이다.

3분기 예상 매출액은 961억원으로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235억원)보다 120억원 가량 늘어난 355억원으로 추정된다. 역대 최대 성적을 기록했던 올 2분기 실적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외 모처럼 신작 온라인게임을 출시한 네오위즈게임즈는 초반 흥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적 반등도 요원해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지난달 25일 상용화한 신작 '애스커'의 이용자가 10만명 미만, 동시접속자수는 1만에 못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피망 맞고' 등 모바일 웹보드게임이 선전하면서 실적은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모바일게임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컴투스와 게임빌은 글로벌 신작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 활동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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