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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상장]②스톡옵션 "나도 있다!"…NHN엔터 이준호 회장 '므흣'

  • 2016.06.14(화) 14:34

4년전 163만주 받아…공모예상가 대비 440억 차익 예상
신중호 라인 CGO 2400억 '대박'…이해진 의장보다 두배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LINE)의 미국·일본 동시 상장으로 임직원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이 화제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 네이버 및 라인의 핵심 임직원들이 많게는 수천억원의 차익을 챙길 수 있을 것이란 이야기로 시끌벅적하다.

 

이들의 그늘에 가려 전혀 주목을 받고 있지 않지만, 스톡옵션으로 이들에 필적할 대박을 칠 것으로 예상되는 이가 있다. 비록 지금은 네이버를 떠난 몸이지만 창업 멤버였던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이다. 현재 예상 차익이 440억원에 달한다.

 

▲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14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준호 회장은 라인 스톡옵션 163만8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네이버 최고운영자(COO)로 있던 시절 받았던 것으로, 행사가는 344엔이다.

 

이 회장은 자타 공인 국내 최고의 검색 전문가로 지난 2000년에 서치솔루션이란 검색업체를 설립했다. 이듬해 서치솔루션이 이해진 의장이 이끄는 네이버컴과 합병하면서 이 회장은 지금의 네이버 검색엔진의 뼈대를 만들었다. 그러다 지난 2013년 8월 NHN엔터가 기업분할로 네이버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이해진 의장과 독자 행보를 걷고 있다.

 

라인 이사회는 2012년 당시 이 회장을 포함해 신중호 현 라인 최고글로벌책임자(CGO)와 이해진 현 네이버 이사회 의장 3명에게 총 1400만주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행사기간은 오는 2022년 12월까지다.

 

네이버 관계자는 "당시 라인의 글로벌 가입자수 1억명 돌파를 앞두고 신중호 CGO와 이해진 의장 등 임직원에게 동기 부여 차원에서 스톡옵션을 제공했다"라며 "라인의 글로벌 기술을 총괄하고 있던 당시 이준호 COO에게도 보상 차원에서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이 내달 15일 일본과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제시한 예정공모가가 2800엔을 감안할 때 이 회장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얻을 수 있는 차익은 최대 40억엔(한화 441억원)에 달한다.

 

 

이 회장 외에도 네이버 및 라인 임직원이 라인 상장으로 스톡옵션 대박을 터트리게 됐다. 라인은 지난 2012년부터 총 여섯 차례에 걸쳐 임직원에게 스톡옵션 총 2556만9000주를 부여했다.

 

이 가운데 라인의 창립 멤버인 신중호 CGO는 2012년 11월에 스톡옵션 679만주(행사가격 344엔), 작년 2월에 347만4500주(행사가격 1320엔)를 각각 받았다. 신 CGO가 보유하고 있는 스톡옵션의 가치는 287억엔에 달하며 스톡옵션 행사가를 고려한 차익은 218억엔(한화 2411억원)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신 CGO가 받은 스톡옵션 규모가 이해진 의장보다 두배 가량 많다는 것이다. 이 의장 역시 2012년 11월에 라인 스톡옵션 557만 2000주(행사가 344엔)를 받았다. 이 의장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확보할 수 있는 차익은 137억엔(한화 1515억원)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회사 성장 기여도에 따른 보상으로 책임경영 강화라는 주문을 담아 이해진 의장보다 많은 스톡옵션을 신 CGO에게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라인주식회사의 현 이데자와 타케시 대표는 2013년 11월과 지난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총 9만6500주, 마즈다 쥰 최고전략마케팅경영자(CSMO)도 타케시 대표와 같은 시기에 총 9만4500주의 스톡옵션을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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