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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2Q]선데이토즈, '더위 먹은' 애니팡

  • 2016.08.05(금) 11:18

영업이익 33억…전년동기 대비 반토막
비수기 여파도…"신작으로 3Q부터 성장"

카카오 게임 '애니팡' 시리즈로 유명한 선데이토즈가 주력 모바일게임의 흥행 열기가 가라 앉으면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다. 2분기가 게임 업계 비수기에 해당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선데이토즈는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 33억원으로 전분기(44억원)보다 23.9% 줄었다고 5일 밝혔다. 전년동기(66억원)에 비해선 절반 가량으로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155억원으로 전분기(168억원)와 전년동기(202억원)에 비해 각각 7.7%, 23.2% 빠졌다. 순이익은 33억원으로 각각 14.3%, 29.4% 줄었다. 


시장 눈높이에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이다. 증권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2분기 영업이익 및 매출 전망치는 각각 40억원, 158억원이다.

 

 

실적이 부진한 것은 주력 애니팡 시리즈의 흥행 열기가 시간이 갈수록 식어가고 있어서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선데이토즈는 2012년 7월 출시한 '애니팡 for Kakao'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급격하게 성장한 회사다. 

 
이후 2014년 1월 후속작인 '애니팡2'를 내놓으며 또 한번 흥행 몰이에 나섰으나 모바일 캐주얼 장르의 생명력이 짧다는 특성 때문에 장기적인 성장세로 이어지진 못하고 있다. 작년말에 웹보드 장르의 '애니팡맞고'를 야심차게 선보였으나 과거만큼 급격한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진 않고 있다. 
 
여기에다 2분기가 게임 업계의 비수기에 해당하는 것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 흥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인데, 여름방학 및 겨울방학과 맞물려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이 같은 이벤트가 뜸한 2분기에는 게임사들이 대체로 힘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올 2분기에는 대부분 게임사 성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하반기에 웹보드게임 신작 등을 통해 흥행 동력을 다시 찾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출시 이후 모바일 웹보드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애니팡 포커'를 비롯해 '애니팡3' 등을 올 3분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선데이토즈 최고재무책임자 민광식 이사는 "최신작 '애니팡 포커'의 시장 안착과 2년여 만에 출시되는 '애니팡' 신작 등 역대 최고의 게임 라인업이 구축될 3분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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