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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리그테이블]④배겨낼 재간 있나…건전성 ‘Up’

  • 2016.08.29(월) 11:44

레버리지비율, 3월말 800% 이상 9곳 중 신영만 뛰어
한화투자, 2000억 확충땐 신NCR 400%대로 수직상승

증권사들이 재무전전성 관리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된 적기시장조치 기준인 레버리지비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고, 순자본비율(이하 ‘신NCR’)은 대폭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위험군으로 분류되던 증권사도 자산매각, 자본확충 등을 통해 안정권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레버리지비율은 기존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을 개편한 신NCR과 함께 올해부터 새로 도입된 증권사의 적기시정조치 기준이다. 부채 의존도를 규제하는 재무건전성 지표로서 자산총계에서 투자자예치금 등 6개 항목을 차감한 ‘총자산’에서 대손준비금을 차감한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레버리지비율을 1100% 이하로 제한해 경영실적이 부진하고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증권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2년 연속 순익 적자가 나고 레버리지비율이 900% 이상 혹은 레버리지비율 1100% 이상이면 ‘경영개선권고’ ▲2년 연속 순익 적자이고 레버리지비율 1100% 이상이거나 레버리지비율이 1300% 이상이면 ‘경영개선요구’ 조치가 내려진다.

증권사의 레버리지비율은 2012년 말만 하더라도 562.3% 수준이었으나 저금리 기조 속에 주가연계증권(ELS)과 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2015년 말 679.4%에 이어 올 3월 말에는 780.4%로 상승했다.

 

29일 자기자본 3000억원(2015년 말 연결 기준) 이상 26개 증권사의 레비리비지율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 3월 말 800%를 넘었던 9개사 중 6월 말 비율이 확대된 곳은 신영증권(이하 6월 말 레버리지비율 895%)이 유일하다. 신영증권의 경우 93%포인트 뛰어 900%에 근접했다.

반면 레버리지비율이 가장 높았던 KB투자증권(922%)이 39%포인트, NH투자증권(934%)이 16%포인트 하락했다. 900%를 웃돌던 하나금융투자도 800%대로 낮아졌다. 신한금융투자(915%)의 경우에도 30%포인트 떨어뜨린 데 이어 다음달 6일 유상증자를 통해 신한금융지주로부터 5000억원의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비율은 한층 더 개선된다. 

지난해 순손실을 낸 2개 증권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화투자증권은 ELS 헷지운용 손실로 인해 2015년 123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 1400억원의 순익(연결 기준) 적자를 기록 중으로 레버리지비율도 3월 말 795%에서 847%로 상승했다. 다만 오는 9월 26일(납입일) 2000억원 유상증자를 추진 중으로 이 자본 확충이 완료되면 671.3%(6월말 총자산에 증자자금 단순 가산)로 감소한다. 2015년 98억원의 순익 적자를 낸 동부증권은 올해 상반기 94억9000만원 흑자를 기록 중이다. 레버리지비율도 900%에서 881%로 감소했다. 

 

 

올해부터 개편·도입된 증권사의 신NCR 또한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NCR은 ‘잉여자본(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을 인가업무별 법정 필요자기자본(70%)으로 나눈 값’으로 100% 미만 ‘경영개선권고’, 50% 미만 ‘경영개선요구’, 0% 미만이면 ‘경영개선명령’을 받게 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6월 말 현재 560.9%로 3월 말에 비해 32.2%포인트 증가했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확충을 하거나 일부 사업면허를 반납함으로써 필요유지자기자본을 줄이는 등 비율 관리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3월 말 300%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순자본비율이 낮았던 5개사 모두 비율이 나아졌다.  KTB투자증권(290%)이 57%포인트 오른 것을 비롯해 SK증권(297%) 44%포인트, 동부증권(295%)이 2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유진투자증권(259%)은 9%포인트 상승하는 데 머물렀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는 지난 5월 본사 사옥 매각에도 불구하고 순자본비율이 251%에서 257%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서울 여의도 한화금융센터빌딩 중 자사 소유의 지하 1, 7층과 지상 1~8층, 11층을 5월 중 한화손해보험에 매각해 1327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 바 있다. 하지만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하면 순자본비율은 406%로 수직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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