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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 증자]⑥-1 여승주 사장을 통해 본 청약 효과

  • 2016.09.19(월) 15:00

현 보유 주식 7만주 수익률 –18%
증자 청약시에는 –4%로 확 낮아져

한화투자증권이 반전과 재도약의 분수령이 될 2000억원 유상증자 청약을 본격 개시함에 따라 새 사령탑 여승주 대표이사 사장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 취임 이후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꾸준히 자사 주식을 사들여 온 여 사장이 청약을 앞두고서는 신주인수권까지 사들여 이번 증자의 청약 효과를 주주들에게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서다.

 

 

▲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올 2월 29일 대표이사로 선임된 여 사장은 6월 13일 1만주를 시작으로 꾸준히 장내에서 자사주를 사들이는 중이다. ELS 헷지운용 손실로 인해 지난해 123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 1400억원의 순익(연결 기준) 적자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망가진 한화투자증권을 재건하겠다는 책임경영 의지의 표현이자 향후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확신의 발로다. 

다만 여 사장은 현 보유주식으로 적잖은 손실을 보고 있다. 여 사장이 매입한 주식은 지난달 19일까지 7만주로 투자금액 1억9846만원에 취득단가는 주당 3000원에 가까운 2935원이다. 반면 한화투자증권의 주식 시세가 2335원(13일 종가)에 머물고 있는 탓에 수익률은 마이너스 17.6%로 3501만원(주당 500원)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19일부터 청약에 돌입한 한화투자증권의 2000억원(발행주식 8908만6860주·주당발행가 2245원) 액면(5000원) 미달 유상증자의 신주인수권까지 고려하면 양상이 사뭇 달라진다.

여 사장은 신주배정비율(1주당 0.82주)에 따라 신주배정기준일(8월 9일) 이전까지 매입한 6만주에 대해 4만9232주의 증자 주식을 배정받았다. 특히 지난달 30일~이달 5일 신주인수권 상장거래기간에 3만주를 주당 90원씩에 추가로 매입했다. 따라서 신주인수권 7만9232주에 대해 1억8058만원(3만주 매입비용 270만원 포함)의 청약이 이뤄지면 기존 7만주에 더해 총 14만9232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된다.

증자를 통해 기존 자사주 매입 때와 비교해 훨씬 싼 값에 주식을 더 살 수 있게 된 까닭에 손실 또한 그만큼 줄일 수 있게 됐다. 청약후 주식에 대한 총투자액은 3억7904만원으로 주당 취득단가는 2540원으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현 주가 대비 손실금액도 3060만원(주당 205원)으로 감소하고, 손실율 또한 마이너스 4.1%로 확 낮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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