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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통합]⑥예상대로…연말 합병법인 출범

  • 2016.09.20(화) 11:39

합병 등기일 11월 1일→12월 29일로 두 달 늦춰
주총후 2개월 여유…빡빡했던 NH투자증권과 대비

오는 11월 1일 계획됐던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 통합법인 출범이 연말로 2개월가량 늦춰졌다. 당초 다소 빡빡하게 잡아놨던 일정 탓에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9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기일을 오는 12월 29일로 변경키로 했다. 이는 지난 5월 13일 합병 이사회 결의 및 계약 체결 당시 예정했던 11월 1일보다 2개월 가까이 늦춘 일정이다.

양사 합병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승인 절차는 지난 7일 증권선물위원회를 통과해 오는 21일 금융위원회의 인가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향후 별다른 돌발 변수가 없는 한 금융위 승인도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7월 18일 신청서 제출 이후 약 2개월만이다.

금융당국의 승인 일정은 통합법인 출범을 2개월 가까이 연기하게 된 주된 사유가 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2014년 12월 30일 옛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 합병법인 현 NH투자증권 출범 때만 하더라도, 2014년 7월 8일 신청이후 3개월여가 지난 10월 17일이 돼서야 최종 승인이 떨어졌다.

따라서 통합법인 출범 연기는 무엇보다 여유를 갖고 조직 융합, IT 전산 작업 등 내부 정비를 보다 충실히 한 뒤 합병법인을 출범시키겠다는 복안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정된 합병 승인 임시주주총회 일정만 보더라도 당초 10월 20일에서 11월 4일로 보름 정도 늦춰졌을 뿐이다.

 

 

아울러 주총 승인 이후 합병 등기일까지는 2개월간의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 NH투자증권이 금융당국 승인 후 2014년 12월 17일 주총 승인이 떨어진지 보름도 안돼 합병법인을 출범시킨 다소 빡빡한 일정 속에 진행됐던 것과 사뭇 대비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전체 통합일정도 미뤄졌지만 올해 안에 통합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증권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병을 추진중이다. 합병가액은 각각 7825원(액면가 5000원), 2만3253원(액면가 5000원)으로 미래에셋증권 최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 현 지분율 37.1%) 미래에셋캐피탈 등 미래에셋증권 주주 보유주식 1주당 2.97주씩 미래에셋대우 합병신주 총 3억3962만주가 주어진다.

다만 합병 승인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이다. 합병 승인 주총에서 각각 참석주주의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수의 3분의 1 이상 승인을 얻으면 합병은 사실상 마무리된다. 이를 통해 자기자본 6조2700억원의 국내 1위의 초대형 증권사 ‘미래에셋대우’가 출범한다.

통상 기업 합병이나 주식 교환때 반대주주들에게 주어지는 주식매수청구권은 이번 합병의 성패를 가르는 변수가 되지는 않는다. 기업들은 행사금액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합병을 해지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고 진행하는데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는 이 조건이 없다. 행사가격은 7999원(보통주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2만3372원이다.

주총 일정 변경으로 합병반대의사통지 기간은 당초 9월 21일~10월 19일에서 10월 6일~11월 3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10월 20~31일에서 11월 7~17일로 조정됐다. 주주 확정 기준일(10월 17일) 현재 주주를 대상으로 합병 결의(5월 13일) 이전에 취득한 주식에 대해 청구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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