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4일 합병 승인 임시주주총회 직전인 지난달 말부터 개시된 행보는 현재진행형이다. 7~17일 행사기간 동안 주가가 행사가에 못미치는 양상이 지속된다면 주가부양 차원에서 내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부문별 각자대표를 맡아 통합법인을 지휘하게 될 ‘3인방’도 예외는 아니다.
▲ (왼쪽부터)마득락 미래에셋대우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 |
통합법인 출범에 앞서 지난 4일 미리 대표로 선임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장내에서 2500주를 매입했다.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과 마득락 미래에셋대우 사장의 경우도 비슷한 금액에 지난달 각각 2500주, 7000주의 자사 주식을 취득했다.
향후 이 같은 노력이 약발이 먹힐 것이냐 하는 관심과 맞물려 3명의 수장(首長)들이 자사주를 늘려온 온 내력 또한 흥미를 더하고 있다. 주식 재산이 상당하거니와 통합법인의 주가 동향에 따라 꽤 쏠쏠한 투자수익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도 하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다양한 경로로 미래에셋증권 주식을 취득해왔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이다. 대표 재임(1999년 12월~2011년 5월)초인 2002년 5월 15만주(행사가 7951원)를 받았다. 이 중 차액보상으로 행사한 1만5000주를 빼고는 2006년 2월 미래에셋증권 상장 직후인 3~6월에 모두 주식으로 전환했다.
또 2007년 3월 3375억원, 2015년 11월 9560억원 미래에셋증권 유상증자 때 청약한 주식이 9만6982주다. 최근 것을 포함해 1만800주는 장내에서 직접 사들였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얻게 된 것도 적잖다. 2012~2014년 매해 1월 18만3908주나 되는 자사주 상여금을 받았다. 이외 2007년 3월, 2009년 4월, 지난해 11월 3번의 무상증자에서 6만6785주, 작년 3월 주식배당으로 4565주를 받았다.
즉, 최 수석부회장이 이런저런 방법으로 가지게 된 주식은 총 49만8040주로 이에 들어간 자금은 주당 8700원꼴인 43억3000만원이다. 이 중 9만5000주는 부인에게 양도하고, 29만2788주는 125억원에 내다 팔았다. 10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챙겼다.
남아있는 주식가치도 상당하다. 잔여주식 11만252주는 합병비율(1주당 2.9716317주)에 따라 통합후에는 미래에셋대우 32만7628주로 전환된다. 현 주식시세(7일 종가 7800원)로 따져 25억6000만원어치다. 원가 대비 평가차익도 16억원이나 된다.
조웅기 사장은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상장사 집행임원들의 지분공시가 시행된 2009년 3월 8733주를 첫 보고한 이래 장내매수 등을 통해 보유주식을 늘려왔다. 최근 사들인 2500주는 작년 9월 중순 이후 1년여 만의 장내 취득이다.
또 작년 11월 옛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인수 자금(최종 인수금액 2조3200억원, 산은자산운용 647억원 제외) 조달을 위한 9560억원 유상증자 당시 청약한 1만7296주(3억7600만원)를 포함된다.
현 소유주식은 4만9957주다. 미래에셋대우에 흡수합병되는 댓가로 받게 되는 신주는 14만8454주다. 평가액이 11억6000만원에 이른다.
마 사장은 최근 매입을 통해 자사주를 8만3804주로 늘렸다. 마 사장의 경우는 이 주식 대부분이 자사주 상여금이다. 4만4831주나 된다. 사실 마 사장의 장내에서 자사주를 산 것은 2009년 3월 1200주에 대한 첫 주식 보고가 이뤄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2011년 11월 1조1200억원(발행주식 1억3660만주·발행가 8230원) 유상증자 당시 3억1200만원을 들여 청약한 주식이 3만7993이다. 이 중 지금까지 처분한 주식은 7220주 정도다.
마 사장 소유주식의 가치는 6억5400만원이다. 반면 취득원가는 2억9200만원(주당 3480원)이다. 현 시세의 반값도 안된다. 이에 따라 3억5900만원의 투자수익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