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LG CNS에 따르면 지난 10일 사모투자펀드(PEF) 코발트스카이파트너스 계열 손자회사인 티피티에 자회사 에버온에 대한 매각을 완료했다. 대상 지분은 LG CNS가 보유 중인 지분 100%(80만주) 전량이다. 주당매각가격은 액면가(5000원)의 333분의 1 값인 15원으로 처분금액은 1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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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가 이처럼 에버온을 헐값에 넘긴 데는 그만큼 적잖은 부실이 쌓여 있어서다. 에버온은 2012년 11월 LG CNS 사내 벤처 형태로 설립된 국내 첫 전기차 셰어링(공유) 서비스 ‘시티카’ 운영업체다. 2013년 보유차량 50대와 위탁운영차량 70대 등 총 120대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는 350여대를 보유 중이다. 초기 자본금은 30억원(발행주식 60만주)으로 LG CNS는 당시 22억5000만원을 출자, 75%(45만주)의 지분을 소유해 왔다.
하지만 에버온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실, 전기차 공유 수요 부족 등 시장 형성이 더딘 탓에 재무실적이 악화일로였다. 매출만 보더라도 2015년 고작 28억원 남짓이고, 올해 상반기에도 12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순이익은 2012~2015년 많게는 11억900만원 등 매년 예외없이 적자를 기록했다. 올들어 6월까지 적자 규모도 6억1200만원에 이른다. 이로 인해 자본금 30억원을 모두 까먹고 완전자본잠식(6월 말 자본총계 마이너스 2억7500만원)에 빠진 상태다.
이렇다 보니 매각도 순탄치 않았다. 당초 매각조건은 LG CNS의 보유지분 75%에 대해 대금 지급 없이 코발트스카이파트너스가 에버온의 금융권 부채를 일정액 떠안는 조건이었으나, 코발트스카이파트너스에서 LG CNS에 에버온의 부실 해소를 위한 추가 출자를 요구했던 것.
이에 따라 LG CNS는 지난 4일 에버온 기타주주들의 지분 25%(15만주)를 주당 2500원인 3억7500만원에 사들인 데 이어 7일에는 주당 액면 5000원에 10억원(20만주)을 추가 출자했다. LG CNS가 1200만원을 받고 팔기까지 에버온에 들인 자금이 총 36억3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