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역사적 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유럽발 훈풍에 몸을 실은 외국인이 '바이 코리아'를 지속하며 지수를 힘차게 견인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3.11포인트(1.06%) 오른 2196.85로 장을 마쳤다. 지난 3월 23일 (2182.42) 이후 연중 고점을 다시 경신한 것은 물론 2200선을 눈앞에 두며 역대 최고치(2011년 5월 2일 2228.96)까지 불과 40여 포인트를 남겨뒀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19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5월 3일(2200.73) 이후 6년여만이다.
밤사이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가 완화하면서 뉴욕 증시가 오르는 등 글로벌 증시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국내 증시도 최근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하고 실적 시즌이 무르익으면서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648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나흘 연속 사자세를 지속하며 1조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810억원과 3675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치중했다.
디스플레이패널과 반도체 및 반도체장비업종이 나란히 3% 이상 급등했고 증권업종과 자동차업종도 큰 폭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강세였다. 삼성전자가 3%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213만5000원)를 다시 갈아치웠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2.12%와 1.55% 올랐고 신한지주(0.20%)와 KB금융(1.56%)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삼성물산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