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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뛰는 우선주…호재가 넘친다

  • 2017.06.13(화) 10:20

지배구조 개선 수혜+배당 매력도 높아

우선주의 몸값이 뛰고 있다.

우선주의 주가는 이미 지난달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다. 그런데도 보통주보다 여전히 30~40% 이상 싼 데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확대 이슈가 함께 맞물리면서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지배구조 개선 수혜

우선주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이슈의 중심에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들은 그동안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자사주를 애용해왔다. 자사주는 원래 의결권이 없지만 지주회사 전환 시 자사주 비율만큼 자회사의 신주를 받을 수 있어 지배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문제는 이런 '지주회사의 마법' 관행에 제동을 거는 상법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주주의 자산인 자사주를 대주주나 오너만을 위해 사용하는 관행이 금지되면 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은 대기업 위주로 자사주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다. 상법개정안의 통과 전에 인적분할을 시도해 자사주의 의결권을 살리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시간적 제약과 함께 꼼수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두 번째는 삼성전자처럼 자사주를 소각하는 방법이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대주주의 지분율을 높이는 동시에 주가 부양을 바라는 다른 주주들의 요구에도 부응할 수 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자사주 소각은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세금 측면에서도 배당보다 더 유리하고, 주가가 싼 만큼 같은 금액은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 상장기업의 자사주 매입 추이

◇ 배당 매력도 쑥쑥

우선주는 배당 매력도 크다. 주주환원 요구가 커지면 배당 성향도 꾸준히 확대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우선주의 경우 보통주보다 주가가 낮아 상대적인 배당수익률이 더 올라간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시장 환경은 우선주에게 유리하다"면서 "주주친화 정책으로 기업들의 배당성향 확대가 예상되는 데다 주가가 싼 만큼 배당수익률 상승 폭도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2일 종가 기준으로 상당히 많은 우선주가 2%가 넘는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배당 수익만으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를 웃도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우선주가 많다는 얘기다.

우선주 투자는 직접 투자도 좋지만 상장지수펀드(FTE)를 활용하는 게 좋다는 조언이다. 강 연구원은 "회사마다 주주환원이나 자사주 매입 시기가 다를 수 있다"면서 "ETF를 통해 여러 종목의 우선주에 바스켓으로 투자하면 분산투자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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