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와 금융위원회가 올빼미 공시 기업 명단 방침을 공개하면서 올빼미 공시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지난 3일 나온 올빼미 공시들에 대한 판명 작업에 착수했다.
8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어린이날 연휴 직전 코스닥 시장 올빼미 공시 건수는 모두 38건으로 집계됐다. 3.1절 연휴를 앞둔 지난 2월28일 총 174건의 올빼미 공시가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시기 유가증권시장 올빼미 공시 건수는 총 7건으로 파악됐다. 2월28일 115건과 비교해 무려 108건이 줄어들었다. 거래소 측은 올빼미 공시 기업 명단 공개 방침이 보도된 효과라는 설명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발표한 2019년 업무계획에서 올빼미 공시 기업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금융위 정책에 맞춰 어린이날 연휴 직전이었던 지난 3일부터 명단 취합을 시작해 내년 5월 공개할 방침을 공개한 바 있다. 관련기사☞ '올빼미 공시기업 꼼짝마!' 명단 공개한다
올빼미 공시는 기업이 민감한 정보를 연휴 연말연시 증시 폐장 기간 등 시간대에 공시하는 행위를 말한다. 시장 주목도가 낮은 시간을 골라 공시를 함으로써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거래소는 지난 3일 공시에 대해서는 정책 발표 직후임을 고려해 소명 내용을 적극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악재성 공시로 판단된 후 해당 기업이 1년에 2회 혹은 2년에 3회 이상 올빼미 공시를 반복할 경우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다.
올 추석 연휴 직전일 공시부터 조치 제외를 최소화한다는 설명이다. 해당 기업이 소명을 원하는 경우 관련 내용과 자료 등이 함께 공개된다. 정보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고 보는 경우는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해당 정보가 재공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