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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특화' 피데스운용, 순익 성장 급제동 '숨고르기'

  • 2019.06.20(목) 15:25

순이익 2억, 전년 45억원에서 급감
자금유입 규모 감소, 성장세 주춤

주력 베트남 펀드 흥행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던 피데스자산운용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수년간 꾸준히 확대되던 투자자의 자금 유입 규모가 지난해 다소 가라앉으면서 순이익이 전년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후퇴했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피데스자산운용의 2018회계연도(2018년4월~2019년3월) 순이익은 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에 준했던 전년 순이익 45억원에서 43억원이나 감소했다. 이 기간 1억원에 못 미치는 규모의 영업손실로 전년 57억원의 영업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이로써 2015회계연도 3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7억원의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한 이후 이어진 급격한 순이익 성장세는 3년 만에 꺾였다.

피데스자산운용은 주력인 베트남 IPO 펀드 등의 흥행으로 설정액이 불어나면서 2017회계연도 순이익이 전년보다 무려 3배 급증한 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투자자문에 집중했던 시기이자 최대 실적을 달성한 2005회계연도 순이익 48억원에 준하는 규모다.

다만 올 3월말 기준 설정액은 2523억원으로 1년 전의 5466억원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자금 유입 규모가 위축됐다. 펀드 설정액 외형이 축소되면서 실적 감소가 불가피했다. 지난해 영업수익 73억원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은 전년(72억원)보다 9% 감소한 58억원에 그쳤다.

지난 1998년에 설립한 피데스자산운용은 베트남 투자에 특화한 곳이다. 2016년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아 운용사로 전환했다. 2016년에는 베트남 비엣젯항공 기업공개(IPO) 펀드를 국내에서 처음 내놓는 등 베트남 투자의 선구자로서의 행보를 보여왔다.

피데스자산운용은 최근 현지 운용사를 사들이고 베트남 투자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3월 베트남 탕롱(Thang Long) 펀드매니지먼트의 경영 참여를 위해 지분 51%를 약 2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탕롱 펀드매니지먼트는 현지 금융지주사인 탕롱 파이낸셜 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로 리서치 및 자문업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연간 순이익이 4600만원 규모의 소형 자산운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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