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투자의 선구자 역할을 해온 피데스자산운용이 현지 운용사를 사들이고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피데스자산운용은 베트남 탕롱(Thang Long) 펀드매니지먼트의 경영 참여를 위해 주식 189만여주를 약 20억원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주식 취득일은 오는 6월30일이며, 피데스자산운용은 탕롱의 지분 51%를 확보한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탕롱 펀드매니지먼트는 현지 금융지주사인 탕롱 파이낸셜 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로 리서치 및 자문업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연간 순이익이 4600만원 규모의 소형 자산운용사다.
피데스자산운용은 베트남 투자에 특화한 곳으로 2007년 현지 애널리스트 등으로 인력을 구성해 세운 호치민 사무소를 운영하다 2013년부터 투자를 본격화했다. 이번에 인수한 탕롱 펀드매니지먼트를 베트남 현지 법인화해 직접 자금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1998년에 설립한 피데스자산운용은 2016년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아 운용사로 전환했다. 2016년에는 베트남 비엣젯항공 기업공개(IPO) 펀드를 국내에서 처음 내놓는 등 베트남 투자의 선구자로서의 행보를 보여왔다.
재무 성과도 개선되고 있다. 3월 결산법인인 피데스자산운용의 2017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의 순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 16억원보다 3배 가량 급증했다. 2015년에 순이익 흑자전환한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