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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원 금투협회장 사퇴 안한다…"맡은 바 소임 다할 것"

  • 2019.10.30(수) 16:16

긴급 이사회 이후 공식입장 발표
협회 내부 시스템과 혁신안 개선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발생한 사태에 대해 지난 열흘간 자중하면서 의견을 받은 결과, 숙고 끝에 저는 남은 임기까지 협회장으로서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로 했습니다."

'갑질·폭언'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녹취가 공개된 지 12일 만인 30일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권 회장의 사퇴보다는 재발 방지와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 추진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입장을 발표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녹취록 공개 후 12일의 기록

권 회장은 녹취 공개 3일 뒤인 지난 21일 사과문을 통해 '거취 문제에 대해 관계되는 각계각층에 계신 많은 분의 의견과 뜻을 구해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9일 만인 30일 금투협 기자실에서 직접 나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긴급 이사회에서 이사회 구성원들이 협회장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잔류 결정의 뜻을 밝혔다.

현재 이사회는 권용원 회장이 이사회장을 맡고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과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가 비상근 부회장으로,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와 김규철 한국자산신탁 대표가 회원이사로 있다. 이 외에 6명의 공익이사와 최방길 금투협 자율규제위원장까지 포함해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 21일 열린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이미 사장단 전원이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사회의 논의 결과 역시 어느 정도 예견됐던 바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30일 기자간담회 후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변명 없는 기자회견…업계 신뢰도는?

짧은 사과문 외엔 침묵으로 일관하던 권 회장이 12일 만에 공식적으로 입장을 발표했지만, 해당 사건에 대한 특별한 해명은 없었다.

권 회장은 "이사회는 물론 회원사, 경영진 의견, 노조가 주장하는 것들 모든 의견을 겸허하게 듣고자 한다"며 "개인적 사유로 사퇴하기에는 경영 공백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 많다는 의견이 많아 임기를 마치는 것이 책임감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본인을 포함한 협회 문제점을 개혁하려는 노력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우선 직장 내 갑질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운전기사를 포함한 임직원 근무 시간의 체계적 관리에 나선다. 또 조직 전반의 개혁을 위한 일차적 방안을 올해 말까지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권 회장은 "저는 비판하시되 금융투자산업과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계속 가져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산업에 대한 애정도 표명했다.

업계와 조직 내부에서는 녹취록에 대한 전후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사퇴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자간담회에서 녹취록 발언이 나오게 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피하면서 금융투자산업의 대표 기관인 금융투자협회에 대한 신뢰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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