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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원 금투협회장 거취 놓고 엇갈린 시선

  • 2019.10.24(목) 16:03

금융노조 '사퇴 촉구'·업계 '만류'
협회 긴급 이사회 소집 논의도 

'갑질' 논란에 휩싸인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의 거취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힘써온 역할을 마무리하기 위해 임기를 채워야 한다는 쪽과 명백한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권용원 회장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이사회 소집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다. 사건 발생 후 일주일 간 지켜보던 금투협 내부에서도 사무금융노조가 권 회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자 심각성을 인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 사무금융노조 "직장 내 괴롭힘 특별 감독 실시해야"

이날 사무금융노조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벌어진 사건인데 권 회장을 일벌백계하지 않으면 법은 유명무실해질 수밖에 없다"며 "고용노동부는 즉시 금융투자협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만이 해답임을 강조했다. 사퇴하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 수단과 권 회장 퇴진을 위한 금융노동자 서명운동을 벌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그동안 금투협에서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 제대로 진상을 조사하고 이에 따른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권 회장 갑질 논란이 언급되면서 당국에도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금융위원회가 어디까지 감독해야 할 지 고민"이라고 답변해 추후 조치에 대한 여지를 뒀다.

◇ 업계 "앞뒤 문맥 없어…사퇴 과하다"

한편으론 술에 취했을 때 일어난 말실수로 진행 중인 모든 사안을 엎을 순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권 회장은 지난 21일 사과문을 내놓으면서 "거취 문제에 대해서 관계되는 각계각층에 계신 많은 분의 의견과 뜻을 구해 그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 회장 개인적으로는 사퇴도 염두에 뒀으나 업계에서 만류했다는 후문이다.

우선 운전기사와 직원에게 폭언한 녹취록이 공개된 후, 협회 내부적으로는 상황 설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지만 권 회장은 잘못한 부분에 대해 변명하지 않고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21일 열린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에서도 권 회장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의견을 구했지만, 사장단 전원이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앞뒤 상황이 어떻든 부적절한 발언이 공개된 것에 대해는 면책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바라보는 시각이나 이해관계에 따라 사퇴에 대한 생각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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