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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원 금투협회장 "거취 각계 의견 따를 것"

  • 2019.10.21(월) 11:33

'갑질' 논란에 사과문 발표…"잘못 인정"
자본시장 활성화 선봉장→불명예 퇴진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협회장이 최근 불거진 '갑질' 논란에 대해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거취 문제에 대해선 각계각층의 의견을 구해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회장은 지난해 2월 임기를 시작한 후 금융당국과 국회와의 스킨십을 강화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을 한 공을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임기 절반을 남겨 둔 상황에서 갑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2021년 2월까지의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 불확실해졌다. 만약 권 회장이 사퇴한다면 금융투자협회 통합 후 처음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협회장이 된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협회장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잘못 인정"

21일 권 회장은 사과문을 내놓고 "모든 잘못을 인정한다"며 "거취 문제에 대해서 관계되는 각계각층에 계신 많은 분의 의견과 뜻을 구해 그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언론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권 회장은 운전기사와 직원 등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보실 직원에게 기자를 위협해서라도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대해 권 회장은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그 어떤 구차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그는 "관계되는 많은 분의 의견과 뜻을 구해 그에 따르도록 하겠다"면서도 "아무쪼록 조직이 빨리 안정을 되찾아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들이 중단 없이 추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권용원은 누구? 어떤 현안들 추진했나

현 상황에서도 자본시장 관련 현안들은 중단 없이 추진되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힐 정도로 권 회장은 취임 후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업적을 세웠다.

권 회장은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년간 공직 생활을 한 후 다우기술과 키움증권 대표이사 등 민관을 두루 거친 인맥 통이다. 다양한 인맥을 바탕으로 지난해 자본시장 혁신과제 발표와 국회 자본시장활성화특별위원회 발족에 큰 공을 세웠다.

이후 자본시장특위와의 협업을 통해 증권거래세 인하를 비롯한 금융투자 세제 개편안 발표, 자본시장 차이니즈월 등 각종 규제 완화, 공사모 펀드 제도 개편, 퇴직연금 개편안과 파생상품 발전방안 발표 등 자본시장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에 앞장서 왔다.

특히 서울대 전자공학과 학사와 대학원 석사,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기술정책과정(TPP) 기술정책경영 석사 학위를 받은 IT 전문가로서 핀테크라는 큰 과제에 직면한 금융투자업계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스마트한 인물로 평가되어 왔다.

협회장으로서 각종 성과가 부각되고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최근 정계 진출설까지 돌아 거취 문제에 대한 소문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결국 이번 갑질 논란으로 임기를 채울지 불확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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