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 4회 금융의 날'에 총 194명이 포상자 명단에 올랐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혁신 금융, 서민 금융 부문에서 금융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한 장본인"이라고 시상했다. 30일 '금융 성장의 장본인'인 송하종 국민은행 IT상품개발부 차장과 조성수 농협은행 팀장을 전화 인터뷰했다. 송 차장은 28년째 은행에서 IT업무를, 조 팀장은 26년째 여신을 맡고 있었다.
송 차장은 동산담보대출 사후 관리프로그램을 만들어 대통령표창(금융혁신 부문)을 수상했다.
1991년 입행한 그는 "동산담보대출은 리스크가 크다 보니 (은행이) 소극적"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동산담보물에 IoT(사물인터넷) 장비를 부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담보로 잡힌 기계가 공장 밖으로 이동되거나 하면 IoT 인지 시스템이 알려주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송 차장은 "은행 입장에선 동산담보대출에 대한 안정성을 더 확보했고, 리스크가 높은 동산담보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0원에 가까웠던 동산담보대출은 올 1분기 19억원에서 2분기 177억원, 3분기 244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는 "영업점 직원 입장에서도 동산담보대출을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분위기로 바뀌었고 부동산 등 담보 여력이 없는 고객 입장에서도 동산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호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송 차장은 "은행 IT부서에서 대외적으로 상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며 "IT부서 모든 분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추진한 기업상품부 직원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결혼 14주년 기념일에 상을 받았다"며 "부인과 두 아이에게도 영광을 전한다"고 전했다.
서민금융부문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조성수 농협은행 팀장은 고금리 고객이 저금리로 갈아탈수 있도록 도운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 팀장은 "여신 업무를 오래했는데, 여신 중 가장 중요한 서민금융 부문에서 상을 받아서 영광"이라며 "저소득층이나 고금리를 쓰는 분들을 더 지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1994년 12월 농협은행에 입사해 26년째 여신담당하고 있다. 작년부터 옥천 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우선 방문 고객에게 저축은행이나 타 금융기관의 고금리를 쓰는지 확인하고, 대환 절차를 도왔다"며 "또 옥천군에는 소상공인이 많고 최근에 음식점도 많아졌다. 이 분들에게도 저금리 서민금융 상품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그는 "농협은행은 농촌만 상대 하는게 아니다"며 "서민 등 국민들 모두가 거래할수 있는 은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금리 쓰는 분들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국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편안한 은행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