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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 제재 패키지'에 CEO 포함될까

  • 2019.10.29(화) 16:14

CEO징계? 금감원장 "패키지 결정돼야 그림 나온다"
"키코 분조위 날짜 검토 중…배상비율 30%선 참고"

"DLF 관련 패키지가 결정돼야 그림이 나온다."

 29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대규모 원금 손실을 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관련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 등 최고경영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회 금융의 날'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DLF 판매과정에서 내부 통제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조직적으로 판매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자체적으로 진행한 DLF 전수조사 자료를 고의로 삭제하고 금융감독원이 발견하기 전까지 은닉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21일 국정감사에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는 금융당국의 DLF 징계에 '기관경고'와 함께 CEO에 대한 제재도 포함될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윤석헌 금감원장은 DLF 대책 관련해 "결정된 것이 아니어서 말하기 곤란하다"며 "금융위원회와 상의해서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다음달 DLF 조사결과와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윤 원장은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분쟁조정위원회에 대해 "키코 분조위는 곧 열 것이지만 아직 날짜를 정하지 못했다"며 "수순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달 중에 발표하겠다는)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하다"며 송구하다는 입장도 전했다. 윤 원장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달 중에 키코 분조위를 발표하겠다고 한 바 있다.

윤 원장은 키코 피해기업에 대한 배상 비율과 관련해 언급했다. 그는 키코 피해 배상비율이 30% 정도냐는 질문에 "지금 배상비율을 단정해 말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30% 선으로 말한 부분은 참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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