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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위기' 라임자산운용, 깊어진 적자 늪

  • 2020.05.07(목) 15:25

펀드 투자금 이탈 확대, 1Q 23억 순손실
투자사 대부분 정리…투자반환 소송 악재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놓인 라임자산운용이 올 1분기에 23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부진한 재무 성적을 거뒀다. 라임은 올 들어 총 10억원 규모의 약정금 청구 소송 등에 휘말리는 등 악재가 켜켜이 쌓이고 있다.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라임은 올 1분기 23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전년 같은 기간 25억원의 순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 88억원의 순손실에 이어 적자가 거듭된 것이다.

올 1분기 영업수익은 16억원으로 작년 1분기 75억원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이 운용자산 규모 감소로 빠졌기 때문이다.

작년 7월 한때 6조원에 육박했던 펀드 설정액(투자금)은 지속적인 자금 이탈로 작년말 4조원대로 줄었고 올 3월말 3조원대로 더 가라 앉았다.

라임은 지난해 연간으로 14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2012년 3월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작년 7월부터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 등이 언론에서 제기되기 시작, '라임 사태'가 본격화하자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라임은 직접 투자한 국내 종목들을 대부분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2015년부터 비상장 종목인 스파크랩벤처스와 제너럴바이오, 크라운게임즈, 토도웍스를 비롯해 코넥스 상장사 하우동천(현 질경이) 등에 출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 종목의 주식 시세가 매입 당시에 비해 턱없이 모자를 정도로 떨어지자 지난해 보유 주식 가치를 각각 감액해 장부가에 반영하거나 일부는 전액 손실 처리한 바 있다.

현금성 자산은 지난 2018년 159억원에서 올 3월말 기준 138억원으로 줄어 들었다. 향후 환매중지펀드에 대한 환매 및 손해배상 소송 등에서 배상능력이 더욱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라임은 올 들어서만 약정금 청구와 투자금 반환 등 2건의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 소송 금액은 총 9억5000만원이다.

앞서 라임펀드를 판매했던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들은 라임으로부터 환매 중단 펀드를 넘겨 받아 수습하는 이른바 '배드뱅크(Bad Bank)'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배드뱅크란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을 처리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금융기관으로, 출자 판매사들은 라임의 부실 자산을 넘겨받아 자금 회수에 나서게 된다. 사실상 라임은 시장 퇴출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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