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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인사돌이 멀쩡한 주식을 쪼개는 이유

  • 2020.07.10(금) 09:00

동국제약, 액면가 2500원에서 500원으로 주식분할 결정
타 제약사 대비 발행주식수, 거래량 ↓…주식수 확대 목적
동국제약, 1분기 영업이익 193억원…배당도 꾸준히 실시

"잇몸엔 인사돌!"

이 광고문구 익숙하시죠. 잇몸약 '인사돌' 제품을 만드는 곳 동국제약이 최근에 주식분할을 결정했어요.

주식분할은 말 그대로 주식을 여러 개로 쪼개는 것이에요. 동국제약은 주식분할을 알리는 공시에서 '유통주식수 확대'라는 일곱 글자만 남기고 총총히 사라졌는데요.

주식분할 결정 이후 동국제약의 주가흐름은 원활~

주식분할이 어떤 의미를 가지기에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먼저 공시를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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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식분할 결정>

내용 1주당 액면가액 25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

발행주식총수(보통주) 8892000주에서 4446만주로 증가

목적 유통주식수 확대

절차 임시주총 811매매거래정지 824~99, 신주권상장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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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은 액면가 2500원짜리 주식을 500원으로 쪼개기로 했어요.

이렇게 하면 기존의 1주가 5주로 늘어나면서 전체 발행주식수도 증가해요. 기존 동국제약의 주식 수는 기8892000(보통주 기준)에서 4446만주로 늘어날 예정이에요.

지난 8일 기준 동국제약의 실제 주가는 13만4200원. 가령 여러분들이 동국제약 주식 1주를 보유하고 있다면 이번 주식분할로 보유주식수는 5주로 늘어나지만 전체 가치(13만4200원)에는 변화가 없어요.

단지 13만4200원짜리 1주가 2만6840원짜리 5주로 바뀐 것이죠.

주식분할은 마치 동전교환기에 5000원짜리 지폐 1장을 넣어 500원짜리 동전 10개로 교환하는 것과 비슷해요. 뭔가 양은 많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내가 가진 돈의 가치는 변화가 없어요. 따라서 주식분할을 했다고 해서 회사의 자본금이 늘어나거나 기업가치가 올라가는 건 아니에요

주식분할을 하는 이유

그럼 주식분할은 왜 하는 것일까요?

동국제약은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주식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는데요.

동국제약은 그동안 다른 제약회사에 비해 발행주식이 적은 편이었어요.

동국제약의 현재 발행주식은 8892000. 반면 보령제약(4420만주) JW중외제약(2592만주) 일동제약(2380만주) 등 다른 회사들은 동국제약보다 발행주식이 많아요.

주식수가 적으니깐 실제 주식시장에서 거래량, 즉 유통주식수도 적어요.

올해 1분기 기준 동국제약의 월간 주식거래량(최근 6개월 기준)은 94만6328주. 하지만 같은 기간 보령제약의 거래량은 1213만4442주로 약 13배나 더 많아요. JW중외제약의 거래량은 2570만8776주. 일동제약의 거래량은 335만2627주예요.

하지만 주식분할이 마무리되면 월간 평균 94만주이던 동국제약의 거래량은 단순계산으로도 5배가 늘어나게 돼요.

이처럼 유통주식수 늘어난다는 건 시장에서 사고팔 물건이 많아져 거래가 활발해진다는 뜻이죠. 거래가 활발해진 좋은 소식이 있을 때 주가가 오를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해요.

유통주식수 증가뿐만 아니라 기업경영 방어를 위해 주식분할을 하기도 해요. 2018년 삼성전자의 주식분할을 두고 경영권 방어를 위해 진행했다는 분석도 있었죠!

주식분할 기업, 건강을 체크하자!

일반적으로 1주당 가격이 비싼 주식을 분할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주가에 호재로 인식해요. 하지만 앞서 살펴본 것처럼 주식분할이 기업 가치를 높이는 건 아니어서 해당회사가 얼마나 건강한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죠!

<기업 건강검진 체크항목>

1)실적

동국제약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93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3% 증가한 좋은 성적을 보였죠.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동국제약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33% 증가해 시장 의견(영업이익 192억원)에 부합할 것”이라며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 속에서 헬스케어 사업부의 화장품 매출 고성장으로 호실적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어요.

2)배당

동국제약은 매년 배당을 실시하는 곳이에요.

배당: 주주들에게 소유 지분에 따라 기업의 이윤을 배분하는 것

매년 배당을 실시한다는 건 그만큼 기업이 꾸준히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는 뜻이죠! 동국제약은 지난해 주주들에게 1주당 800원의 현금을 지급했어요. 2018년에는 주당 520원을 지급했고요.

[The줍줍]

주식분할의 대표적 사례인 삼성전자를 알아볼까요.

2018년 2월 삼성전자는 주식분할을 결정했어요. ‘

주식분할을 하기 전 삼성전자의 주가는 주당 265만원이었어요. (헉!!) 2030줍줍러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1주 사려면 월급을 털어야ㅠㅠ 워낙 가격이 높은 황제주이다보니 거래도 활발하지 않았죠.

그래서 삼성전자는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을 100, 50분의 1로 쪼개는 주식분할을 진행해요. 삼성전자 1주가 50주로 쪼개지는 것! 당시 주식분할로 기존 삼성전자의 주식은 1억2800여주(보통주 기준)에서 64억1900여주로 50배 늘었어요.

주당 가격은 53000으로 낮아졌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의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열렸죠. 일반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예전보다 쉽게 살 수 있게 됐고, 지금의 '동학개미운동'으로까지 이어지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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