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어플리케이션(앱) 이용자들의 사용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5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전산 오류 등이 빈발하고 있는 탓이다.
이런 가운데 NH투자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나무(NAMUH)'는 증권앱 가운데 이용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5명 증권앱 오류 경험
한국소비자원은 30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상위 6개 증권사 앱을 이용한 소비자 18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와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내놨다.
소비자 만족도는 소비자원의 서비스평가 모델(KSEQ)을 기반으로 총 6개 부분을 평가해 3대 부문 만족도(서비스품질, 서비스상품, 서비스체험)와 포괄적 만족도(전반적 만족, 기대 대비 만족, 이상 대비 만족)를 각각 50%로 반영해 산출한 것이다.
그 결과에 따르면 증권사 MTS를 이용하면서 오류나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소비자(복수응답)는 52.2%(939명)에 달했다. 이 중 '네트워크 오류로 인한 로그인 불가'라는 응답이 64.6%(607명)로 가장 높았고 '매수·매도시 오류 발생' 32.2%, '알고 있던 것보다 높게 책정된 수수료' 21.0% 등의 순이었다.
오류나 피해를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939명) 중 대부분이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가 50.6%(475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위 사람들에게 불만을 표현했다' 30.7%, '고객센터에 항의했다' 15.0%, '관련 기관에 상담·조정을 요청했다' 1.9%의 순이었다.
NH투자증권 '나무' 만족도 1위
조사 대상에 포함된 6개 증권사 MTS 가운데 NH투자증권 '나무(NAMUH)'가 5점 만점에 3.71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삼성증권 엠팝(mPOP) 3.66점, 키움증권 영웅문S 3.63점, 미래에셋증권 엠스톡(m.Stock) 3.56점, KB증권 마블(M-able) 3.55점 순이었고 한국투자증권이 3.47점으로 가장 낮았다. 6개 증권앱의 종합만족도는 3.59점이었다.
증권앱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이용자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는 '실시간 기업 정보 및 뉴스'에 대한 만족도 점수가 평균 3.63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투자자 맞춤형 정보 제공'이 3.53점,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투자 전략'은 3.48점으로 다소 낮았다.
현재 사용하는 증권앱을 선택하게 된 계기(복수응답)는 '지인 추천'이 35.6%(640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계좌 개설 프로모션 등 이벤트'가 24.2%,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앱 탐색'(22.6%) 등의 순이었다. 서비스를 이용한 기간의 경우 '1~3년 미만'이 37.7%(678명), '1년 미만'이 36.1%로 조사됐다. 증권앱을 이용한지 3년 미만인 경우가 전체의 73.8%를 차지했다.
현재 주식에 투자한 금액의 총 규모는 '500만원 미만'이 25.7%(463명)로 가장 많았고, '1000만~3000만원 미만' 24.5%, '500만~1000만원 미만' 18.3% 등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돕기 위한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사업자의 서비스 개선을 위한 사업자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