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착한 투자인 ESG(사회·환경·지배구조) 상장지수펀드(ETF) 개발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국내 최초로 유럽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ETF를 상장한 데 이어 기후변화 ETF 상장도 준비 중이다.
삼성자산운용은 30일 영국 ICE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유럽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하는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ETF'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탄소배출권이란 일정기간동안 온실가스의 일정량을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실제 발생한 탄소배출량과 할당받은 탄소배출권 사이의 부족분이나 잉여분에 대해 배출권 거래시장을 이용해 거래한다. 배출권 가격은 수급 차이에 따라 결정된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량 감축이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되면서 탄소배출권 가격이 꾸준히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은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ETF는 ICE EUA Carbon Futures Index ER을 기초지수로 유럽 ICE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유럽연합 탄소배출권(European union Allowance, EUA)의 가장 가까운 12월물 선물가격을 추종한다. 월물 교체는 매년 9, 10, 11월의 각 월 첫 15영업일 동안 근월 12월물을 다음해 12월물로 교체한다. 포트폴리오는 EUA선물 85~90%, 유사지수추종 ETF 10~15% 내외로 구성될 예정이다.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이번에 상장하는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 ICE(H) ETF는 탈탄소 정책의 출발점"이라며 "출시 준비 중인 기후변화 ETF까지 ESG 정책에 부응하는 ETF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