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업계 최초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2조원을 돌파했다.
ETF의 바탕이 되는 기초지수보다 꾸준히 높은 성과를 내면서 인기몰이를 한 덕분에 액티브 ETF 시장에서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액티브 ETF 텃밭 개척한 삼성운용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액티브 ETF 8종의 순자산이 업계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KODEX 액티브 ETF 8종의 순자산 규모는 2조122억원 규모다. 채권형 액티브 ETF 3종의 순자산이 약 1조7000억원, 주식형 액티브 ETF 5종의 순자산은 3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번 성과는 삼성자산운용이 처음으로 국내 액티브 ETF 시장을 개척한지 5년 만에 일궈낸 것이어서 큰 의미가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017년 국내 최초로 채권형 액티브 ETF인 'KODEX 종합채권 액티브 ETF'를 상장한데 이어 2020년엔 역시 국내 최초로 주식형 액티브 ETF인 'KODEX 혁신기술테마 액티브 ETF'를 상장하는 등 액티브 ETF 시장을 주도하고 하다.
인기 요인은 지수 대비 초과 성과
삼성자산운용의 인기 비결은 간단하다. 주식형 액티브 ETF의 테마를 빠르게 선점한 데 이어 기초지수 대비 높은 성과를 내면서 개인 순매수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주식형 액티브 ETF인 'KODEX 혁신기술테마 액티브 ETF'와 'KODEX K-이노베이션 액티브 ETF', 'KODEX K-미래차 액티브 ETF', 'KODEX K-신재생에너지 액티브 ETF', 'KODEX K-메타버스 액티브 ETF' 5종 모두 기초지수 대비 높은 성과를 냈다. 특히 'KODEX K-메타버스 액티브 ETF'는 상장 한 달 만에 순자산액 15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KODEX 채권형 액티브 ETF 3종('KODEX 단기변동금리부채권액티브', 'KODEX장기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KAP',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역시 안정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견조하게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의 재량에 따라 테마에 적합한 종목을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어 기초지수를 초과하는 수익을 낼 수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1팀장은 "최근 동시 상장한 메타버스 ETF 4종 중 KODEX K-메타버스 액티브 ETF는 유일하게 액티브 ETF로 출시돼 시장에서 가장 많은 개인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시장의 흐름을 읽는 액티브 ETF 상품 출시로 액티브 ETF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메타버스 시장 관련 액티브 ETF 출시도 준비 중이다. 임 팀장은 "최근 페이스북(Facebook)이 메타(Meta)로 사명을 변경하는 등 미국 메타버스 시장은 향후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미국 메타버스 ETF도 출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