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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열풍 타고 ETF도 '불타오르네'

  • 2021.11.19(금) 17:29

4종 ETF에 한달새 4758억 유입
좋은 성과 덕분…열기 계속될 듯

코로나19 유행 이후 메타버스(metaverse)가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국내 금융투자업계에도 메타버스 광풍이 불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모든 메타버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은 물론 수익률도 일제히 고공행진 중이다. 

증권가에선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1000조원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당분간 메타버스 열풍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한 달 만에 4758억 유입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동시 상장한 국내 메타버스 ETF 4종에 지금까지 총 4758억원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국내 상장한 테마형 ETF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자금 유입이다.

개별 펀드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메타버스 ETF'에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19일 기준 TIGER Fn메타버스 ETF의 설정액은 2167억원이다. 

다음으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에는 1985억원이 유입됐으며 KB자산운용의 'KBSTAR iSelect메타버스 ETF에 515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메타버스MZ ETF'에는 90억원의 투자금이 들어왔다. 

수익률 상위 순위도 '줄줄이'

이들 ETF의 인기 비결은 높은 수익률이다.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인데도 메타버스 ETF는 시장과 반대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 메타버스 ETF 4종 모두 최근 1개월 수익률 상위 20위 내에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다.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는 1개월 수익률이 37.10%로 국내 ETF 수익률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50%에 육박한다. 위메이드, 덱스터 등의 메타버스 관련 종목을 사전에 잘 선정한 것이 높은 수익률을 내는 데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는 FnGuide K-메타버스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고 있는 액티브 ETF다. 비교지수와의 상관계수 0.7 이상을 유지하며 나머지는 운용역이 적극적으로 종목을 골라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펄어비스의 편입 비중이 8.49%로 가장 높고, 덱스터, 하이브, 카카오게임즈의 편입비중도 각각 8.46%, 8.11%, 8.01%로 높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위메이드도 전체의 7.89%를 담고 있다. 

TIGER Fn메타버스 ETF는 36.3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ETF 한 달 수익률 상위 5위 자리에 올랐다. KBSTAR iSelect메타버스 ETF는 28.07% 수익률로 7위에 자리했다. HANARO Fn K-메타버스MZ ETF도 수익률 21.02%로 12위를 기록 중이다.

Z세대가 이끄는 메타버스…'더 간다'

메타버스 ETF 광풍을 두고 일각에선 고점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메타버스 시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타버스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신조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하는 말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의 일상화 분위기에 급성장했다. 

실제 최근 가상세계와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온·오프라인을 구분하지 않고 일종의 연장선상으로 인지하는 분위기가 커졌다. 이 같은 인식 변화는 대체불가토큰(NFT) 등 가상화폐의 가치가 커지고 거래량이 늘어난 것에서도 확인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연평균 42.9%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2028년에는 그 규모가 8290억달러(약 9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990년대 후반의 인터넷, 2000년대 후반의 모바일과 같은 신규 생태계가 구축됐다면 모바일을 잇는 차세대 플랫폼으로는 메타버스가 자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인터넷·모바일 환경이 조성되며 관련주인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주들이 급격한 성장을 한 것에 비춰 볼 때 앞으로는 메타버스 관련 수혜가 기대되는 업체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특히 메타버스는 Z세대로부터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Z세대의 경제 기여도가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측면에서 메타버스 산업의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Z세대는 태어날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디지털 네이티브로 기성세대에 비해 디지털 콘텐츠 소비에 적극적이다. 실제 네이버 제페토 이용자의 80%는 10대로 구성돼 있으며 로블록스 전체 이용자의 67%가 10대다.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타버스는 모바일을 잇는 차세대 대표 플랫폼으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선을 허무는 실감 경제를 주도할 전망"이라며 "관련 수혜가 기대되는 업체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이 되면 양도세 회피를 위해 일부 개별 종목의 수급이 줄어들기도 한다"며 "다만 메타버스 및 2차전지 등의 주도주에 이 같은 연말 수급 변화가 나타난다면 오히려 이에 따른 눌림목을 매수로 이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한경 교보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는 주식 시장에서의 단발성 테마가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 산업으로 중장기 관점에서의 지속적 관심이 요구된다"며 "향후 메타버스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신 등 제반 인프라 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가 생태계에 추가되고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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