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증권가, 추석에도 풀가동…서학개미 잡기 '안간힘'

  • 2022.09.08(목) 09:01

해외주식 거래대금 20% 뚝…연휴에도 24시간 데스크
중국·홍콩 12일 휴장…외화 환전은 서둘러야

미국의 고강도 긴축 시사와 치솟은 환율로 증시가 살얼음판을 걷는 가운데 증권가가 투자자 모시기에 분주하다. 앞서 올해 상반기 해외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 급감을 경험한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추석 연휴 창구를 24시간 풀가동하는 등 만전을 기하겠다는 분위기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오는 9일과 12일 추석 연휴로 휴장한다. 주말을 포함하면 나흘간 문을 닫는 것이다. 같은 아시아 국가인 중국과 홍콩은 12일 하루만 쉰다. 하지만 추석이 없는 미국에서는 평소처럼 증시가 열린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대내외 불확실성에 동학개미는 물론 서학개미까지 증시 이탈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이번 추석 연휴 투자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6일까지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2179억3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681억700만달러)보다 20% 가까이 급감했다. 

이에 증권가는 이번 추석 연휴 24시간 풀가동하는 해외주식 데스크를 여는가 하면, 야간전용 창구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증권사는 해외주식뿐만 아니라 해외파생상품, 차액결제거래(CFD)도 같이 서비스한다. 

삼성증권은 미국 주식 주간거래를 이번 연휴에도 평소처럼 가동한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미국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달 누적 거래금액이 2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미국 정규시장 거래 서비스도 그대로 하는 만큼 삼성증권은 연휴에도 해외주식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신한금융투자도 같은 기간 해외주식 글로벌데스크를 종일 열어둔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홍콩,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증시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해당 국가의 휴장일에는 주문이 불가능하지만 환전이나 계좌개설, 실시간 시세 사용신청 등은 모두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연휴 기간인 오는 9일과 12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해외주식 야간데스크를 운영한다. 원화 주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증권사에서는 추석 연휴에도 원화를 계좌에 입금하면 미국과 홍콩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대신증권도 이번 추석 연휴 해외주식 데스크를 가동한다. 온라인 거래는 미국, 중국, 일본, 홍콩 등 4개국이, 오프라인 거래는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네덜란드, 핀란드, 스위스, 베트남,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등 13개국이 가능하다. 다만 미국 이외 국가의 주식매매를 위한 외화 환전은 8일 오후 4시까지 해야한다. 

메리츠증권은 이 기간 해외주식은 물론 해외파생상품과 CFD 데스크를 24시간 연다. HTS와 MTS, 유선 등 다양한 방법으로 거래할 수 있고, 역시 원화로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휴 기간 거래가 가능한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홍콩, 베트남을 비롯해 독일, 핀란드,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포르투갈,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유럽 11개국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