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금소법 적응한 펀드판매사…교보증권, 평가 1위 '점프'

  • 2023.02.09(목) 16:39

교보증권, 판매절차 개선하며 23계단 상승
전년과 비슷하게 평가받은 판매사 순위 급락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 펀드 판매회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펀드 판매 절차를 점검한 결과 소비자 보호 수준이 전년보다 대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 2년 차에 접어들며 판매사들이 새로운 판매 절차에 익숙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으로 은행보다 증권사의 펀드 판매 절차 평가점수가 높게 매겨진 가운데 지난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판매사는 교보증권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비즈워치

펀드 판매 절차 전반적 개선

9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발표한 '2022년 펀드 판매회사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체 펀드 판매사 평가점수 평균은 69.4점으로 전년 39.1점 대비 30.3점 올랐다. 이는 평가 시행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펀드 판매 현장의 불완전판매를 예방하고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펀드 판매사 영업점을 암행 방문해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은행 11곳, 증권사 11곳, 보험사 1곳 총 27개 판매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기간은 지난해 10월11일부터 12월16일까지 9주간이며, 평가 문항은 △금융소비자 파악 △펀드 적합성 △펀드 설명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 △기타 항목 등 5가지 부문, 24개다.

재단 측은 금소법 시행 2년 차를 맞아 판매 프로세스가 자리를 잡으며 전반적으로 평가점수가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펀드 판매 절차에서 설명의무와 관련한 설명서 교부 등 일부 항목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명의무 이행 시 설명서를 금융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하지만 설명서를 교부하지 않는 경우가 지난해 94건으로 전년 33건보다 61건 늘어났다.

업권별로 보면 증권사는 75.9점, 은행은 64.5점으로 증권사의 펀드 판매 절차가 은행보다 우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평가 문항 24개 중 1개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증권사가 은행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펀드 판매사 종합순위는?

펀드 판매사 평가 종합순위 1위는 교보증권이 차지했다. 2021년 24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교보증권은 지난해 모든 평가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한꺼번에 23계단을 뛰어올랐다.

2022년 펀드 판매회사 평가 순위/그래픽=비즈워치

2위는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한화투자증권이 차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20년 1위, 2021년 2위에 이어 3년 연속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이외에 SK증권(25위→8위), 삼성생명(26위→9위), 하이투자증권(17위→5위) 등이 10계단 이상 상승했다.

반면 순위가 10계단 이상 하락한 판매사도 있었다. 지난해 1위 펀드 판매사였던 한국투자증권은 15위로 14계단이나 내려갔으며, 부산은행(3위→19위), 우리은행(12위→22위), 하나은행(14위→24위), 신한투자증권(15위→25위) 등의 순위가 하락했다.

이범용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선임연구원은 "지난해는 전반적으로 펀드 판매사의 평가점수가 높아졌다"며 "교보증권 등 순위가 상승한 판매사의 경우 점수가 대폭 상승했으며, 한국투자증권 등 순위가 하락한 곳의 경우 전년과 비슷한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